MP3업계, 플래시메모리 `비상`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플래시메모리 공급 부족난을 겪고 있다.

 20일 MP3P업계에 따르면 연말에 대비해 플래시메모리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늘어나지 않고 있어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MP3P의 주력인 1GB 제품은 ‘품귀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MP3P 업계는 2∼4달러 정도를 더 지불하고 현물 시장에서 플래시메모리를 조달하는가 하면, 동종 MP3P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을 넘겨받으며 대처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업체 한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 상태라면 한 달 정도밖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중소 MP3P 업체는 추석 직후 해외로 보내야 할 2000대 물량의 플래시메모리를 구하지 못해 이 달 초 동종 업체로부터 물량을 조달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연말을 앞두고 수출물량이 늘어날텐데 큰 일”이라며 “애플의 아이팟나노로 단가는 계속 내려가는데, 현물 시장에서 구입한 비싼 플래시메모리로 채산성을 맞출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더욱이 당분간 상황이 플래시메모리 구득난은 호전되기 힘들어 보여 업계 고충은 더해질 전망이다.국내 MP3P 업체들에게 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9월 이후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 때에는 삼성전자도 전체 주문량의 70∼80% 정도만 공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생산되는 물량은 한계가 있고, 외국 메이저 바이어들에 제품을 우선 공급하다 보니 국내 중소 업체들이 느끼는 수급 부족은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달 4Gb 플래시메모리가 양산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서도 “지금보다 수급이 좋아지는 것이지, 공급부족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할 물량 때문에 국내업체들 공급량을 더욱 축소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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