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화 `新4강 체제`로

 국방 정보화를 둘러싼 경쟁 구도에 일대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1, 2위 사업자인 삼성SDS와 LG CNS 외에 SK C&C와 KT 같은 ‘신흥세력’들이 새로운 경쟁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 C&C가 국방동원정보체계 1단계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시장에 진입한데 이어 올 4월 국방사업팀을 신설한 KT도 최근 공군 신무기체계 자산관리시스템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공격적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과거 삼성SDS와 LG CNS에 맞서 국방 SI 분야에서 각축전을 펼쳤던 쌍용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이 올해 초 국방 전문인력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한 데 이어 현대정보기술도 최근 국방 정보화 사업 축소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방 SI 시장의 경쟁 구도는 삼성SDS·LG CNS·SK C&C·KT 등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총 78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국방수송정보체계 1단계 프로젝트’는 삼성SDS와 LG CNS 외에 SK C&C와 KT가 참여하는 4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국방부 조달본부가 최근 개최한 사업 설명회에는 이들 4개 SI 업체를 비롯 50여개 국방 IT 전문업체가 참여했지만, 주사업자로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4개 SI 업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사업제안서 마감전까지 4개 업체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추진하는 ‘합동지휘통제체계 2단계 프로젝트’는 삼성SDS와 LG CNS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삼성SDS와 LG CNS는 최근 기술심사를 끝냈으며, 수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데이타와 대우정보시스템, KCC정보통신 등 중견 SI 업계는 특화 부문에만 집중하는 등 집중과 선택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국방 SI 업계 관계자는 “국방 정보화가 갖고 있는 특수성과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중견 SI 업체가 수용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신흥세력들이 저가입찰을 승부수로 걸고 있어 이에 맞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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