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기능을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를 내년 초 출시한다.
이 회사 신만용 부사장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서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건 삼성테크윈이 처음이다.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도 동영상을 재생하는 기능이 있지만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만 볼 수 있었고,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콘텐츠는 파일 포맷이 달라 불가능했다.
삼성테크윈의 이번 개발 소식은 디지털 카메라 업계도 PMP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휴대형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신제품에는 3인치 LCD를 사용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며 사진도 찍고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재미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저장 용량이나 광학 줌 등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신제품의 가격은 삼성테크윈이 이달 초 출시한 MP3 기능의 디지털 카메라 ‘#1 MP3’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컨버전스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성능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1 MP3’도 기능이 강화됐지만 기존 모델인 ‘#1’과 가격차이가 약 5만원밖에 안 난다”고 덧붙였다.
삼성테크윈은 이달 초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MP3를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한 데 이어 동영상 재생 기능도 추가하겠다고 밝혀 오는 2007년 세계 3대 카메라 제조사가 되기 위해 컨버전스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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