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풍운아.
네띠앙은 인터넷업계의 ‘상전벽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97년 한글과컴퓨터가 자본금 3억3000만원으로 설립한 네띠앙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홈페이지 제공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불과 6년 전만해도 ‘국내 포털 1세대’로 다음·네이버와 함께 자웅을 겨뤘다.
실제 웹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 웹사이트 순위에서 네띠앙은 야후코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패권을 다툴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펼쳐진 인터넷 업계 무한 경쟁에서 네띠앙은 약세를 면치못해 지난해 메트릭스 조사에서 23위로 추락한데 이어 올해 랭키닷컴 순위에서 80위권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벤처기업 스타CEO의 대표주자인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대표이사로 긴급투입되기도 했지만 네띠앙의 인기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져 결국 전 사장이 지난해 낙마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정신대 할머니를 비화한 ‘이승연 누드 파문’으로 기업 이미지마저 급추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승연 누드’는 네띠앙을 인수합병하려던 로토토의 관계사인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추진했던 프로젝트로 누드 파문이 불거지자 네띠앙측은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네띠앙은 이후 인터넷복권업체 로토토와 영업양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M&A 회오리에 휘말리기도 했다. 로토토는 80억2800만원에 네띠앙의 영업권을 인수했지만 이후 네띠앙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네띠앙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로토토와 합병돼 우회등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때문에 네띠앙이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 인터넷 비즈니스의 명운을 건 마지막 승부수라는 견해와 함께 또 다른 우회등록을 위한 ‘머니 게임’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조이온 코스닥 진출설 다시 고개
네띠앙이 게임업체 조이온(대표 조성용)과 손잡고 게임포털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이온의 코스닥 진출이 다시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이온은 지난해 코스닥 등록기업 KJ온라인(옛 경조산업)과 대주주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코스닥에 우회등록했지만, 주식매각 대금 잔금이 입금되지 않아 M&A가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KJ온라인이 법원에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낸 데 대해 조이온이 ‘주식반환청구소송’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사의 갈등은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이온이 네띠앙과 손을 잡으면서 또 다른 방법으로 코스닥행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네띠앙이 게임포털을 론칭하고 코스닥 등록기업과 M&A를 추진한다면 이같은 시나리오는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조이온은 이번 네띠앙 게임포털사업에 참가하면서 게임포털 ‘조이온닷컴’과 ‘거상’ 시리즈를 넘기는 조건으로 네띠앙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조이온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지난해 코스닥 우회등록이 좌절되면서 ‘코스닥 고배’를 마신 조이온이 과연 코스닥 재도전에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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