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쓰던 전화번호를 외국에서도 그대로 이용하는 자동로밍을 이용할 때 안내멘트를 확인하세요.`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자동로밍을 신청해 해외출장을 갔다가 시도 때도 없이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시달림을 당했다.
알고 보니 자신에게 전화를 건 사람들은 해외로밍전화로 연결되는지를 전혀 몰랐던 것.
보통 ‘해외로밍중인 전화에 연결된다’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김씨의 전화는 안내멘트가 나오지 않았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전화가 마구 걸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이동전화요금만 내면 되지만 비싼 국제로밍 요금은 전화를 받는 김씨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자동로밍을 제공할 때 보통 안내멘트를 넣어주지만 자신이 해외에 있다는 걸 알리기 싫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신청을 해야만 멘트를 넣어주고 있다.
SKT 관계자는 “로밍센터에서 신청할 때나 인터넷 가입센터에서 안내멘트 선택을 권유하고 있지만 휴대폰 환경설정만으로 로밍을 이용하는 자동로밍의 경우 안내멘트가 선택되지 않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동로밍 이용자들은 안내멘트가 설정돼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에서 새벽에 막무가내로 걸려오는 전화를 피할 수 있다.
통신위원회 측은 “사업자들이 안내멘트 삽입을 적극 권장해야 하겠지만 삽입을 의무화해야 할지는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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