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Ⅳ-콘텐츠]오리온

오리온(회장 담철곤)이 과자·식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떨치고 방송·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전분야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온미디어가 지난해 21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케이블방송 기업으로 올라선데 이어, 극장사업부문에서는 메가박스가 지난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영화사업부문인 쇼박스도 지난해 역대 최대 히트작인 ‘태극기 휘날리며’ 신화를 창조하며 당당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선 핵심분야인 온미디어의 사업 방향은 철저하게 ‘고객 중심의 방송 비즈니스’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청자들의 트랜드를 끊임없이 읽어 그에 부응하고, 새로운 시청 수요를 개발해 나감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온미디어 채널의 시청률은 케이블TV 전체 시청 점유율의 30%를 기록, 지상파방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케이블 방송사로 자리잡았다. 전체 시청률 뿐 아니라 개별 채널의 시청률도 각 장르별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채널 OCN과 게임채널 퀴니가 각각 1위를 달리고 있고, 온게임넷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만화채널인 투니버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레저채널 바둑TV와 여성채널 온스타일도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온미디어채널의 강점은 콘텐츠의 높은 자체 제작 비중에서 나온다. 자체 콘텐츠 비중이 50% 이상으로 케이블 업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그룹 HSBC로부터 600억원의 외자 유치를 받은 것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강화를 위한 목적이었다.

 온미디어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은 신성장 엔터테인먼트분야와 방송채널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발굴,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대표적인 채널이 게임방송 채널 ‘온게임넷’이다.

 온게임넷은 PC게임을 방송과 접목, 우리나라 게임산업 및 e스포츠 활성화에 크게 공헌해왔다. 특히 거대 게임리그와 스타게이머를 양산하며, 이른바 e스포츠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창출해냈다. 지난해와 올해, 부산 광안리에서 연거푸 10만 관중 이상을 집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쇼 채널 ‘퀴니’도 빠른 속도로 시청자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과 오락을 퓨전형태로 묶어 게임쇼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장르 개척해냈다. 개그맨들을 진행자로 적극 활용해 다른 게임 프로그램과 전혀 다른 차별화를 이루어냈다. 10대 초반을 주타겟으로 하며, 개국 1년만에 시청률 9위에 올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오리온 극장사업의 교두보 격인 ‘메가박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관’을 슬로건으로 기존의 영화 상영만을 목적으로 하는 획일화된 콘셉트에서 벗어나 ‘항상, 먼저,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라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현재 전국 13개 지점에 109개 스크린, 2만2000여석의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스크린당 관객수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스크린당 매출액이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등 스크린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메가박스는 지난해 아시아 최고의 영화관(Exhibitor of the Year)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투자 및 배급사로 뛰고 있는 ‘쇼박스’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뒤 불과 3년만에 1위 배급사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 홈런을 날리며 한국영화산업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 최대 흥행작 ‘말아톤’과 하반기 ‘웰컴투동막골’로 영화업계의 ‘미다스의 손’ 입지를 확고하게 굳혀가고 있다.

 ‘쇼박스’가 단기간내 성공을 이룬 비결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영화·시장·고객을 뚫어 보는 인력구조상의 강점과 단순 배급대행 보다는 투자배급에 주력한 점, 그리고 투자 결정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리스크 최소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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