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시장은 무선통신망과 유선통신망 등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디지털 정보가전 기술이 결합되는 정보가전 시장의 미래다. 정부가 시행하는 ‘IT839’ 정책의 하나로 포함된 이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처녀지다. 개념이 등장한 지 10여년이 흘렀지만 홈네트워크 기술과 산업은 이제 막 형성되고 있다. 원론적인 의미에서 진정한 ‘블루오션’ 영역에 속하며 아직까지 시장 형성기로 구분할 수 있다.
홈네트워크는 단순히 ‘가정 내 정보기기 간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공유 환경’에서부터 ‘정보기기 간 통합과 운용을 통한 전반적인 산업과 사업’까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업계가 추진하는 홈네트워크 시범서비스는 원격진료·방범·가정 내 정보단말기를 제어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유료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시장 형성의 발걸음은 더딘 반면 관련 산업에 대한 미래 전망은 다른 어떤 산업에 비해 뒤지지 않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행보는 신속하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사,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업계 등 각 산업군의 기업들은 홈네트워크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HP 등 글로벌 업계를 포함해 소니·마쓰시타·미쓰비시 등 일본기업, 필립스·노키아 등 유럽기업들도 기술표준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숨가쁘게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관련산업 육성 의지도 높다. 산업자원부는 전력 IT기술을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산업을 육성해 오는 2012년 수출 822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15% 달성 등 글로벌 2위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국내 전체 가구의 60%인 1000만 가구에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생산규모 10조4000억원과 수출 46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시장의 13.6%를 차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은 오는 2007년 1026억달러(약 100조원), 2010년 1620억달러로 연평균 19% 가량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도 2007년 약 11조8000억원, 2010년 약 23조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통신
현대통신(대표 이내흔 http://www.hyundaitel.co.kr)은 브랜드 강화를 기반으로 한 블루오션 전략을 수립, B2B시장인 홈네트워크 시장에 소비자를 끌어들인 B2C 시장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욕구를 반영한 아파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착안, 제품 중심의 영업활동 이외에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수동적인 소비자를 능동적인 소비자로 끌어오자’는 전략인 셈이다. 소비자가 직접 현대통신의 홈네트워크 브랜드인 ‘이마주(imazu)’와 홈오토메이션 브랜드인 ‘이노바(INOVA)’ 브랜드를 인지하고 이를 장착한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의 디자인과 브랜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현대통신의 브랜드 전략은 이미 일정 수준 성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기술개발도 함께 강화한다. 소비자들이 원하고 보다 편리한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것. 브랜드 강화를 위해 브랜드 전략회의를 정기화해 브랜드 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통신은 트렌드 변화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 국내 바이오 센서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시제품으로 선보인 ‘바이오 홈네트워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바이오 센서를 추가 장착한 것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의료서비스 사업과 연계한 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며 가정 내 의료용 장비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홈네트워크시장 공략도 강화해 내년 3월 중에는 일본시장에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콤
코콤(대표 고성욱 http://www.kocom.co.kr)은 홈네트워크를 새롭게 등장한 시장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터폰·비디오폰 등 홈오토메이션과 무인경비시스템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미 성숙된 레드오션(홈오토메이션)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경쟁을 벌이는 블루오션(홈네트워크)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코콤의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홈시큐리티와 홈오토메이션 사업에 집중해온 전력을 최대한 살려, 홈네트워크 시장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996년 IBS사업과 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한 경험을 기반으로 2000년부터 홈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했다.
코콤은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댁내 서비스와 댁외 서비스를 구분해 각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댁내 서비스는 터치 기반의 월 패드를 통한 종합 제어는 물론이고 리모컨을 통한 무선 컨트롤에 역점을 두는 반면 댁외 서비스는 공용서비스와 연계한 단지관리서비스뿐 아니라 특정 세대와 지역에 적용되는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일본 대기업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수출했다.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여타 아시아지역에서 약 5000가구 홈네크워크 시스템을 수주했다. 코콤의 해외시장 공략 방안은 문화적 차이점을 대폭 반영, 실생활에 밀접한 부분에 접근하는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신속한 동향 파악과 요구에 맞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기획, 개발할 방침이다.
◆코맥스
코맥스(대표 변봉덕 http://www.commax.co.kr)는 1960년대 말 세운상가 2층 작은 점포에서 직원 2∼3명과 전화교환기 제작을 시작으로 홈네트워크 사업까지 이어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홈네트워크 사업도 생소하지 않다. 이미 국내 최초로 도어폰을 수출한 경력이 있으며 비디오도어폰의 UL과 TUV 규격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당시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했다.
코맥스의 블루오션 전략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도어폰·비디오도어폰·홈오토메이션에서 홈네트워크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영상 정보통신 사업에서 기술 표준과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홈 시범사업에 KT컨소시엄 참여사로서 대한주택공사 의왕 내손 주공아파트 및 광주 과학기술원 사택, 용인 새천년 주공아파트 등에 홈게이트웨이를 통해 무선으로 가스·조명·진료· 방범 등이 댁내 및 외부에서 원격으로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 907가구에 LAN방식을 통한 홈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15인치 월패드, 유럽 풍의 홈 플레이트, 10.2인치 대형 웹패드 등을 공급해 타 고급 아파트와 홈네트워크 부문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또 단일 단지로는 경남 최대의 홈 네트워크 단지인 창원, 반송지구의 2610가구에 주차관제와 원격검침 등이 연동 가능한 전용선 방식의 홈 네트워크 사업 외 다수의 홈 네트워크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5월에 출발한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가, 홈 네트워크 표준화와 공동마케팅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통신기술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http://www.scommtech.com)은 여타 홈네트워크 업체들이 단말 중심의 사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네트워크’에 집중하는 ‘차별화’ 블루오션 전략에 힘을 쏟는다. 지난 1993년 통신 기간망 전문업체로 출발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복안이다.
통신SI 사업과 통신솔루션 사업 등 국내 대형 통신기간망을 구축해온 경험을 홈네트워크 사업에 접목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1999년 홈네트워크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기술개발을 추진할 때부터 줄기차게 이어져 왔다. 당시 비디오도어폰에서 가스감시, 외부통화 등 단순기능형 홈오토메이션 제품이 주종을 이루면서 관련 시장이 중국의 가격공세로 인한 경쟁이 격화될 때 블루오션 사업으로 홈네트워크를 앞서 잡은 것.
2002년 강남 타워팰리스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전략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사 브랜드인 ‘이지온’을 앞세워 아데나팰리스, 리첸시아 등 고급 주상 복합아파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이지온 SHT-8070 월패드’를 개발하면서 한 차례 변신을 시도했다. 이 시스템은 전기선을 망으로 사용, 별도의 홈서버가 필요없어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화성 동탄, 창원반송, 충북오창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수주했다.
앞으로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홈 시큐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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