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Ⅳ-콘텐츠]e러닝-크레듀·메가스터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e러닝 시장 규모 예측

e러닝이 직장인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도구를 뛰어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평생 교육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e러닝은 기업에서 고용보험 환급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직원 교육의 수단으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2004년 정부의 EBS 수능방송 이후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재로서 온라인 교육이 급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현역 군인들을 위한 교육 수단으로까지 이용되는 등 도입 범위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탄탄한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e러닝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무대에서 각광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2010년 국내 e러닝 시장, 4조4000억원=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한국사이버교육학회가 매년 발간하는 ‘e러닝 백서’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국내 e러닝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고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e러닝 산업은 지난해 1조2589억원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조5746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e러닝 솔루션 부문 성장률은 지난 2004년 전년대비 3.70%의 성장에 그친 데 비해 서비스 부문은 2003년 57.43%, 2004년 60.69%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e러닝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 전체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기업 수요자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8243억원의 수요를 나타냈다.

 ◇든든한 정부 지원, 산업 육성 날개 달다=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쏟아진 정부의 e러닝 산업 지원책에 업계는 산업 육성에 대한 부푼 꿈을 꾸고 있다.

 기존에 초·중·고등학교 공교육 부문에서 PC 보급 등 교육 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온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부터 e러닝을 국가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공교육 분야에서 사이버 가정학습을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유비쿼터스(u) 러닝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산업자원부도 올해 미국 ADL 코랩의 스콤(SCORM) 표준 인증을 국내에서도 직접 시행하는 방안을 현실화하기로 하는 등 표준화와 품질 관리 부문 등에서 가시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또 관련 부처들은 내년에 e러닝 분야 신규 예산을 따내 시장 확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됐다.

 ◇해외시장 공략 등 블루오션 창출노력=최근 e러닝 전문기업들은 해외시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아직까지 경쟁이 없는 신시장 창출에도 여념이 없다. 우선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들과 협력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교육부는 2005년을 e러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해외개도국 정보화 사업 지원이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와의 교류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기업들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과 자격증 분야 등 전통적인 온라인 교육 분야를 뛰어넘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콘텐츠 및 군대 현역병 교육, 통일 대비 콘텐츠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러닝 시장은 정부 지원과 시장 수요 증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체계적인 시행이 이루어진다면 시장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크레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e러닝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크레듀(대표 김영순 http://www.credu.com)는 삼성그룹을 비롯한 900여개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학교 등에 e러닝에서 블렌디드 러닝·모바일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우선 직무 능력 개발 콘텐츠로는 리더십·6시그마·경영직무·금융자격 및 어학 과정 등 다채로운 교육 콘텐츠를 통해 각 기업에 필요한 핵심인재 양성 교육 컨설팅과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최근에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인력개발 프로그램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장중이다.

 특히 이 회사가 운영하는 금융교육 전문 사이트 ‘크레듀FN’(http://www.credufn.com)에서는 AFPK·CFP·증권투자상담사·공인중개사 등의 금융 자격증 강좌와 함께 금융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금융 일반 강좌들도 만날 수 있다.

 성균관대 사이버경영대학원인 iMBA(http://www.imba.ac.kr) 과정과 원격교육 연수원(teacher.credu.com)을 통해 교육 서비스의 고급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성균관대 iMBA는 사이버 MBA 중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 인가를 받아 학위가 인정되는데 목표기반시나리오(GBS) 방식 등 선진 교수설계 기법을 도입했다.

 B2B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크레듀는 최근 B2C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PDA와 연동되는 교육사이트 모비스타(http://www.mobista.co.kr)를 오픈하면서 유비쿼터스 러닝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에는 토익 전문 교육사이트인 ‘크레듀토익’(http://www.credutoeic.com) 을 오픈하면서 자체 제작한 토익 과정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레듀 토익에서는 국내 최대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 ‘토익 900을 위해’로 잘 알려진 강지완 연구원 등 영어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는 크레듀 어학연구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생생한 콘텐츠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군인 및 군인가족 교육서비스인 엠키스(http://www.mkiss.co.kr)를 비롯, 건설현장 종사자·영유아 보육교사· 전문간호사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전문직종 교육서비스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순 사장은 “크레듀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직무 능력을 길러주는 전문 교육 콘텐츠로 시작했지만 날로 전문화되는 직장인들의 요구에 발맞춰 금융자격증이나 토익, 전문직 양성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콘텐츠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시장 개척에도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http://www.megastudy.net)는 지난 2000년 7월 설립 이후 4년 만인 지난 연말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국내 최대의 온라인 입시 교육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입시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는 9월 중순 현재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무원 고시 전문 사이트 메가고시(http://www.megagosi.net)와 자격증 전문 사이트 패스메카(http://www.passmeca.net) 등 2개의 사이트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성인 대상 교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3년에는 이미 자회사인 엠베스트(http://www.mbest.co.kr)를 통해 중등부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로 머지않아 종합 e러닝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대표 콘텐츠는 뭐니뭐니 해도 메가스터디에서 선보이는 수능 특강을 비롯해 논술·면접구술·저학년을 위한 내신강좌까지 총 1500여개에 달하는 동영상 강좌사이트다. 강의 편수로 따지면 무려 2만여편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다.

 이 사이트가 최고의 입시 사이트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콘텐츠의 우수성 때문이다. 뛰어난 강사진과 콘텐츠 전문 인력이 입시제도와 상황의 변화에 발맞춰 매년 시즌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 생산하고 있다.

 현재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는 100여명에 달하며 신뢰도와 강의력 면에서 이미 검증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지난 2002년 업계 최초로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했을 뿐 아니라 2004년 7월에는 16대9 비율의 와이드 동영상을 업계 최초로 선보여 학습환경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의 게시판 질문에 동영상 및 음성으로 답변하는 ‘멀티미디어 답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등 온라인 학습과정에 현장감과 대면학습의 효과를 적극 구현해 내고 있다.

 학습자 스스로 학습진단과 관리가 가능토록 한 ‘학습관리시스템’도 자체 개발, 서비스함으로써 평면적인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입체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지난 2003년 1월에는 통합 콘택트센터를 구축하고, 같은해 8월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앞서가는’ 대고객 서비스를 구현해 내고 있다.

 손주은 사장은 “그 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메가스터디는 코스닥 등록 첫해인 올해 매출 700억원에 순이익 2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며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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