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Ⅳ-콘텐츠]KT그룹

KT(대표 남중수 http://www.kt.co.kr)그룹은 콘텐츠사업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구축해 놓은 다양한 IT플랫폼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한편 통신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침체된 문화산업계에 자본 투입과 함께 새 비즈니스 협력을 이끌어 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최근 280억원을 출자,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게임 ‘크로노스’의 수출 판권을 확보, 태국 등지에 수출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KTF는 쇼박스 주관의 영화펀드에 80억원을 투입했고 고객들과 설립한 영화기금 ‘굿타임 시네마 파티’를 통해 ‘웰컴투 동막골’에 투자, 큰 성과를 거뒀다. 3D 모바일 게임 ‘지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인터넷·NHN·넥슨 등과 협력했으며 음악포털 ‘도시락’은 무서운 기세로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콘텐츠는 KT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 꼭 필요한 가치로 평가된다. 네트워크→단말→콘텐츠로 이어지는 기술 트랜드는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닌 통신사업자에 더 많은 기회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IPTV·와이브로·DMB·홈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플랫폼은 양질의 콘텐츠와 함께 유·무선·방송을 연동하는 통합 포털을 요구한다.

 KT는 그룹내 계열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판권 확보를 위해 유망 제작사에 직접 투자하는 한편 배급·유통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성장전략·사업개발 부문 등이 상호 역할분담을 통해 성장엔진이 될 콘텐츠·미디어사업을 발굴하고 지분출자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형 콘텐츠 제공업체(MCP) 등장도 지원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도 담당할 생각이다.

 전국민의 생활문화를 바꿀 IPTV는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중에도 대용량 콘텐츠를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의 등장은 KT에 개인화·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토록 하는 동인이 되고 있다.

 콘텐츠 사업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자회사는 KTF. 음악은 물론 게임·영화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KTF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를 이동전화사업을 바탕으로 컨버전스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음성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무선데이터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데이터 통화료 뿐 아니라 정보 이용료를 높이는 것도 킬러 콘텐츠의 역할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고품질 음악·영상·게임 확보와 이를 지원하는 고기능 단말기의 보급. 이동전화와 무선랜을 연계해 무선데이터의 이용률을 높이고,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7년에는 총 매출의 약 20%를 무선데이터 사업에서 달성한다는 것이 KTF의 목표다. 또 스마트카드(IC-Chip)와 전자태그(RFID), 차세대인터넷주소(IPv6) 등 제반 인프라의 확장을 더불어 콘텐츠 사업은 모바일 뱅킹·텔레매틱스·홈네트워킹·모바일 쇼핑 등 컨버전스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위성 및 지상파DMB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KTH는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은 포털 파란(http://www.paran.con)을 통해 유·무선을 통합하는 ‘유비쿼터스(u) 포털’ 전략을 추진중이다. 대용량메일(기가메일), 만화, 온라인게임(프리스타일) 등 차별화한 서비스에 유·무선·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이 용이한 새 검색서비스 등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의 가공·편집·패키징·유통 등을 멀티 플랫폼에 맞게 재구성하는 한편 KT그룹내 통합 운영과 관련 솔루션의 공급을 담당하는 마스터콘텐츠제공업자(MCP)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KT그룹은 콘텐츠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콘텐츠사업협의회’를 운영중이다. 콘텐츠의 공동 판권확보·제작·활용 등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전략적 투자 등도 조율해 고객에게 종합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KT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게 목표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인터뷰-이치형 KT콘텐츠전략담당

 “통신시장은 정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자들이 경쟁에 뛰어드는 이른바 ‘레드오션’입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감성과 효용성을 만족시켜주길 원합니다. 콘텐츠 사업의 존재의 이유죠.”

 KT 콘텐츠전략담당 이치형 상무는 “이제 KT의 역할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제공할 대안이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것. 여기에 BcN 등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기술흐름은 KT에 이런 요구를 더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지분 출자와 인수는 물론, 펀드를 조성해 참여하거나 전략적 제휴 및 투자 지원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출자 지분이나 방법 등 세부적인 것은 그룹 콘텐츠사업협의회를 통해 조정합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창의성을 잃지 않고 몰두할 수 있도록 존중해주고 개방적으로 협력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 상무는 콘텐츠 판매·유통·라이센스 등에서도 부당한 통관세를 받지 않는 ‘넌 트래픽(Non-Traffic)’수익모델을 확대할 생각이다. 대신 통신사업자간 적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으로 출자 대상의 콘텐츠기업들의 몸값만 높이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킬러 콘텐츠들은 메가패스·홈엔(KT), 파란(KTH), 스카이라이프(KDB), 핌(KTF) 등 그룹내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된다. 또 IPTV·와이브로·DMB 등 앞으로 부상할 신규 서비스의 시장 조기 안착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유·무선, 통·방 상호 연동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싸이더스FNH의 운영 방침에 대해 이 상무는 “예술적 감각이 필요한 창작집단과 네트워크 운용 및 마케팅 집단이라는 점에서 KT와 싸이더스FNH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경영자와 핵심 인재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의 자본 참여는 창작물의 제작편수를 늘리고 새로운 수요처를 찾게돼 영화계의 위기를 선두에서 헤쳐나가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KT와 콘텐츠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KT의 콘텐츠 사업 방향에 대해 이 상무는 “음악이나 영화 이외에도 드라마·게임·e러닝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u뱅킹·텔레매틱스·홈네워크·광고·의료·교육 등 전 분야에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성장을 이뤄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T그룹 대표 콘텐츠-KTF 음악포털 도시락

 지난 5월 서비스를 개시한 음악포털 ‘도시락(http://www.dosirak.com)’은 두 달여만에 35만의 회원과 유료 이용고객 12만명을 확보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에는 인터넷 조사기관 랭키닷컴이 집계한 주간 일평균 방문자 수에서 6위(음악감상)를 차지, 경쟁사(SKT 멜론 3위, LGT 뮤직온 8위)를 제치기도 했다.

 유료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정액제 또는 건당 유료로 음악을 다운받은 횟수가 7월말 기준으로 총 140만건, 매출 10억원.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유료 회원 30만명, 매출 50억원의 목표를 가뿐히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락이 경쟁사 대비 6개월 정도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단연 방대한 음원 데이터베이스(DB). 현재 90만곡의 DB 구축이 완료됐고 약 50만곡은 이용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음원권리자중 90%와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연말까지는 약 100만곡의 이용권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최대 DB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1일, 7일 등 세분화되고 다양한 요금제 △대리점을 통한 간편한 서비스 가입 △레드망고, 자바씨티 등 이종업체와의 신개념 고객체험 프로모션 등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YG·예당·해외 메이저 등 주요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뿐만 아니라 다이렉트미디어 등과의 ‘팝콘(POPCON)’컨소시엄 참여, 음악 전문 라이센스 총괄공급자(MLP:Master License Provider)와의 협력 등 개방형 협력도 도시락의 성공 요인중 하나다.

 KTF는 최근 신사업 부문에 전담 부서인‘도시락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앞으로 사업전략 수립과 서비스 관리, 음악 라이센스 사업, 타 업종과의 제휴 등을 담당해 음악사업의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일본 KDDI ‘au’가 음악서비스를 기반으로 젊을 층을 공략함으로써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것처럼, KTF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음악시장 전체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도시락’만의 새로운 맛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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