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컬러레지스트 업체들 "설비 확대로 시장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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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컬러레지스트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계 소재 업체들이 국내 생산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성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우화인켐과 JSR은 최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7세대 대형 가동에 맞춰 평택과 오창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대형 LCD용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대형 LCD 라인 가동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컬러레지스트 분야에 역량을 모으는 LG화학·제일모직 등 후발 업체들의 도전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레퍼런스를 가진 일본계 업체들과 계열 패널사들을 배후에 둔 국내 소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은 48억원을 투자, 지난달 평택 공장 내에 컬러레지스트 제조 설비 증설에 나섰다.

 내년 1∼2월경 마무리 예정인 이번 증설로 이 회사의 컬러레지스 생산량은 기존의 2배인 연 2000톤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우화인켐은 7세대 대형 LCD용 물량의 꾸준한 증가에 대응하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1년 전남 익산 공장에서 컬러레지스트 생산을 시작, 올해 4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새 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JSR도 국내 생산 법인인 JSR마이크로코리아(대표 오오하시 요시유키)의 충북 오창 공장 라인의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500∼2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LCD TV용 제품부터 시작, 모니터 및 노트북PC용 제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지 공장 가동으로 국내 LCD 패널 업체들에 대한 대응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컬러레지스트는 TFT LCD의 컬러를 구현하는 컬러필터 제조에 쓰이는 감광 재료로 빨강·녹색·파랑의 3색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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