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재로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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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인쇄회로기판(PCB) 등 국내 부품·소재 중소기업을 위한 현장 맞춤형 인력이 양성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7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노동부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PCB·RF·전지·세라믹 등 부품·소재 분야 중소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교육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사업은 대기업이나 공공훈련기관이 보유한 교육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현장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포스코 등 30여 개 운영기관이 참여해 3만8000여 명의 교육인원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기업이나 공공훈련기관이 아닌 대학도 컨소시엄 사업 참여가 허용됨으로써 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원이 최초 대학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KAIST는 전자부품재료설계인력센터(EMDEC 소장 김호기)를 중심으로 부품소재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전 교육수요 조사를 거쳐 신규인력 양성 및 재직근로자 능력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KAIST EMDEC은 지난 5월부터 총 160개 부품소재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CEO 인터뷰와 사전 교육수요 조사를 통해 1차 컨소시엄 대상 업체를 이미 선정했으며 컨소시엄 출범을 위한 운영위원회 구성도 마무리했다.

 김호기 소장은 “교육컨소시엄 참여 대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500개 업체로 늘릴 계획”이라며 “KAIST EMDEC이 보유한 교육시설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면 국내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양성과 재직근로자 능력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KAIST의 교육컨소시엄 출범을 계기로 전북기능대학(기계, 금형설계), 춘천기능대학(에너지설비), 한국산업인력공단(메카트로닉스), 한국기술교육대학(금형, 전산) 등 최근 직업훈련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신규 지정된 기관 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잇따를 전망이다.

 노동부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운영기관을 올해 40개에서 오는 2008년까지 6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대기업 및 대학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