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계,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공동 설립 검토

 일본 전자업체들이 2조∼3조원을 들여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공동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과 삼성전자에 대항한 일본 전자업계의 공동 공세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공동으로 차세대 시스템LSI 공장을 건설하고 총 2000억∼3000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장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07년에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디지털 가전의 총아라 불리는 시스템LSI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일 업체들은 미국의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 등 해외업체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각각 설비투자에 연간 5000억엔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연간 투자규모가 1000억∼2000억엔에 불과하다.

 이번 협상에는 히타치, 도시바 외에 마쓰시타전기, NEC, 르네사스(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의 반도체 합작사) 등도 참여하고 있다.

 각 업체는 이달 합작사의 수익성 평가를 실시한 뒤 국내 전자업체들로부터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국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운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율은 20%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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