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테스트 케이스, 규격 제안업체가 직접 만든다

 앞으로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를 인증하는 테스트 케이스를 규격 제안업체가 직접 만들게 된다.

위피 표준 절차 개편을 추진 중인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표준화위원회는 최근 플랫폼 및 인증업체들과 협의를 갖고 위피 인증툴인 PCT(Platform Certification Toolkit)의 테스트 케이스를 향후 표준을 제안한 업체가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PCT 운영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 설정과 함께 위피 표준 절차 개편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PCT는 각 이통사별로 구현한 플랫폼이 표준 규격에 맞게 개발됐는지를 인증하는 툴로 기존에는 전문업체들이 PCT 개발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바뀌는 새 표준 절차에서는 위원회가 주도하는 기존과 달리 다양한 업체들이 별도 규격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이를 검증하는 테스트 케이스 개발도 표준 제안업체가 직접 맡는 형태로 변경한 것. 표준화위원회는 스펙 제안사가 테스트 케이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가이드 문서, 통신사 SDK, 라이브러리, 샘플 등 4가지를 묶은 개발환경인 TDE(Test case Development Environment)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플랫폼 업체와 인증툴 개발사 간에 발생했던 규격 해석에 따른 논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격 제안업체가 테스트 케이스까지 직접 개발, 규격 해석에 대한 오류를 줄여 인증 절차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바뀐 절차에서는 플랫폼과 이를 테스트하는 툴 개발이 한 곳으로 합쳐질 공산이 커 인증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플랫폼 개발사들이 직접 PCT 개발에도 나설 경우, 인증 절차가 하나의 요식행위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업체의 관계자는 “스펙을 제안한 업체가 규격 적용에 대한 가장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 테스트 케이스를 개발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테스트 케이스 개발 후 TTA로부터 승인받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인증의 실효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쟁점에 대한 합의를 마친 표준화위원회는 조만간 새 표준절차에 대한 운영규정을 마련, 이달중 일반에 공개하고 위피 차기 버전 규격 제안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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