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버사텔에 이어 서남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차세대 통신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해외 차세대 통신장비시장 공략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업자인 ‘STC(사우디아라비아 텔레콤 컴퍼니)’에 차세대 통신망(NGN) 시험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네덜란드 버사텔과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시스템을 수출하게 된 것으로 해외 차세대 장비공급시장서 삼성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소프트스위치·게이트웨이·셋톱박스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장비 전부다. 시험장비 공급을 통해 삼성전자는 전체 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25만 가입자 수용 규모였던 버사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STC 공급은 유럽 유선통신사업자에 대규모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를 일괄 공급한 데 이어 시장을 다양한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또 네덜란드 이외에 독일, 벨기에서도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버사텔과의 관계를 활용,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독일에도 NGN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벨기에도 같은 방법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들 공급 프로젝트도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장비 공급과 설치 작업을 일괄 진행하게 된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유선통신사업자인 ‘노바세스’에 초고속 유선 통신장비를 공급, 국내 통신장비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했던 삼성전자는 버사텔, STC 등과의 계속된 계약으로 유럽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차세대 통신장비 시장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특히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STC와의 공급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해당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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