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마이크론이 PDP 필터 시장에 진출한다. LG마이크론의 PDP 필터 사업 진출로 기존 국내외 PDP 필터 업체는 물론 같은 계열사인 LG화학과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이미 사장 결재를 받고 PDP 필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 이미 시험 생산을 마쳤으며 브라운관용 섀도마스크 생산라인을 리모델링해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LG마이크론 고위 관계자는 “PDP 필터 사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미 준비가 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LG마이크론은 메시 필름 기술뿐 아니라 PDP 필터 생산에 필요한 에칭 기술이 다른 어느 기업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LG마이크론이 PDP 필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새로운 수종사업이 절실한 데다 섀도마스크 라인을 활용해 PDP 필터를 만들 수 있어 설비투자의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마이크론은 작년 브라운관용 섀도마스크 수요 폭발로 크게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관련 시장이 축소되고 주요 고객이 거래선을 바꾸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지금까지 섀도마스크와 함께 PDP 필터의 소재인 메시(Mesh) 필름을 생산해왔다. 메시필름은 필름에 동박을 입힌 후 격자 모양으로 얇게 에칭을 해 투명하게 한 것이다. LG마이크론은 이 메시필름을 주로 LG화학에 공급했으며 LG화학은 이를 가공해 PDP 필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LG마이크론은 전통적으로 사업 아이템 중복을 피하는 LG그룹의 정서상 LG화학과의 역할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LG마이크론 측도 “기존에 LG화학이 PDP 필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조정은 거쳐야 할 것”고 밝혔다.
PDP 필터는 PDP 패널의 핵심 부품으로 작년 370만대에서 올해 670만대, 내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현재 일본 업체가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코닝, LG화학, SKC 등 국내 업체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사진: LG마이크론은 설비 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PDP 필터 생산에 기존 섀도마스크 라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LG마이크론 구미 공장의 섀도마스크 생산 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