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수년간 지켜온 인챈트로 인해 증발한 아이템은 복구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깼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대규모 해킹사태로 피해를 입은 유저들에 한해 특별 복구를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해킹사건이 발생한 7월 23일 0시부터 8월 19일 18시까지의 해킹피해를 입은 유저 가운데 15일 이내에 피해접수를 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사라진 아이템을 특별 복구해 주기로 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해킹으로 인해 망실된 아이템을 복구해 주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만큼 이번 해킹 사건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발생 날짜와 패해접수 날짜를 한정해 복구해 주기로 한 것은 특별 복구를 이번 해킹사건에만 한정하겠다는 의지”라며 “아이템 복구 결정을 악용하려는 허위신고를 방지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리니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해킹사건은 피해자의 계정에 접속한 뒤 아이템에 인챈트를 해서 성공하면 이를 판매해 이득을 챙긴 뒤 원래 있든 것과 동일한 아이템을 가져다 놓지만, 인챈트에 실패를 해서 아이템이 증발해 버리면 그대로 접속을 끊어버리는 수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커들은 인챈트가 가능한 아이템 이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아 초기에는 해킹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교묘했다.
하지만 이같은 유형의 해킹 피해자가 수천명으로 불어나면서 조직적인 해킹으로 드러났고, 피해 사례를 들어 엔씨측에 복구를 요청하는 요구가 끊이지 않자 엔씨측에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이번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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