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카트라이더’의 대박 이후 게임업계에 캐주얼 게임 개발 붐이 일어난지 오래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신작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별성을 확보하지 않고는 시장에 발붙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레이싱의 수단을 ‘탈 것’에서 ‘뜀박질’로 바꿔버린 신개념 액션 달리기 게임 ‘테일즈 런너’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 이 회사는 참신한 기획력과 게임성을 무기로 정상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유망 온라인게임 개발사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나우콤을 통해 지난 8월 초부터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테일즈 런너’로 이름이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게임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볼모지나 다름없는 대구 지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1999년 창업한 이 회사는 2000년 법인전환 이후 다양한 보드게임을 발표했다. 특히 2002년 5월 이 회사를 인수한 박재숙 사장 체제의 출범 이후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쳐 연구소의 전문 인력과 개발시스템을 보강하면서 게임명가로 가기위한 틀을 구축했다. ‘테일즈 런너’는 제 2의 창업을 한 라온엔터테인먼트의 사실상 데뷔작인 셈이다.
# ‘포스트 카트’의 선두 주자
‘테일즈 런너’(이하 테런)를 발표하기 전까지 라온엔터테인먼트는 보드게임 전문 개발사였다. 맞고, 고스톱, 포커, 바둑, 오목, 쿵쿵따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웹보드게임을 개발했다. 지금도 ‘조인천사’ ‘한빛온’ ‘벅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서비스중인 3D 맞고는 라온의 작품이다.
라온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3D 엔진 개발과 차세대 게임 기획을 착실히 준비해왔으며, 그 첫 작품이 ‘테런’이다. 이 게임은 과거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나 세가의 ‘소닉’과 같은 액션 장르에 온라인 개념을 접목시킨 일종의 ‘MOARG(Multi On-Line Action Running Game)’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이싱 게임이 판치는 세상에 ‘달리기’란 소재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듯하지만, 다양한 어드벤처적 요소와 동화를 배경으로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근엔 PC방 사업자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IPCA)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 PC방에서 ‘테런바람’을 일어날 조짐이다. IPCA는 더욱이 ‘카트라이더’ 서비스사인 넥슨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 틈을 이용해 ‘테런’을 ‘포스트 카트라이더’의 대표 주자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이다.
# 차별화된 기획력 돋보여
라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참신한 기획력을 근간으로한 획기적인 게임시스템에서 비롯된다. 2004년초 자체적으로 향후 주력 콘텐츠 개발 트렌드를 예측한 결과 독특한 소재, 차별적 요소, 강력한 게임성을 갖추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테런’에는 이런 요소가 잘 드러나 있다. 박재숙 사장은 “기발한 게임시스템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친숙한 동화를 배경으로 택하는 등 ‘테런’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참신한 기획과 게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라온은 회사 차원에서 개발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발 인력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런가하면 개발 과정에서 산출되는 결과물을 차후 프로젝트에 연동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 계획을 진행, 업무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 자산목록 1호는 ‘팀워크’
팀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목표를 향한 강력한 응집력 역시 라온측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대외경쟁력이다. 팀과 팀, 혹은 팀 내부에서 조차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게임 개발사의 일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라온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박 사장은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단지 꿈에 불과하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면서 소수의 인원으로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생명이라고 밝혔다.
라온은 이같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현재 보유한 3D게임기술을 개선 및 보강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향후 급변화된 게임시장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발 네트워크을 형성하는데 자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전직원들 개개인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스스럼없이 권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데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박 사장은 “이왕이면 신세대 놀이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건전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매진하고 싶다”고 특별히 강조했다.-게임업계에 입문하게 된 직접적 동기는.
▲원래 PC방을 운영했던 터라 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찮게 조이천사 박춘제사장의 소개로 라온을 인수하게 됐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이며, 어떻게 극복했나.
▲라온 인수 초기였다. 경영에 대한 실무경험이 없어 고생 많았다. 그래서 견문을 넓히고자 계명대 최고경영자과정에 입학해 경영이론을 습득, 실무에 적용했다. 어찌보면 ‘테일즈 런너’를 론칭하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고비인 것 같다.
-지방 개발사로 핸디캡은 없나.
▲어려움이라기 보다는 유리한 점이 많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지역 관련단체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다만, 우수 인력채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절대 포기란 없다’이다. 꿈을 포기하면 인생의 반 이상이 고통스럽고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게 지론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인생이 즐겁고 반드시 부자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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