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재입찰을 앞두고 있는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놓고 경쟁에 참여중인 SI·솔루션 업체들의 불만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로는 보기 드물게 최저가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예가와 각 사의 제안가 간 차이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기술평가를 통과한 LG CNS·SK C&C·포스데이타 등 3개 SI 사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6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새마을금고 측의 예가와 업체들의 제안가 간 차이가 커 당일 수차례에 걸친 재입찰에도 끝내 가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유찰됐다.<본지 8월 29일자 9면 참조>
이번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저가 방식이라는 점에서 가격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발주처의 예가가 턱없이 낮은 것으로 관측돼 당혹스럽다”며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필요한 차세대 프로젝트가 가격 요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입찰은 공공기관처럼 예가가 공개되지 않는 데다 재입찰 횟수 제한 등 가격 입찰의 형식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응찰 업체들이 더욱 혼선을 겪고 있다.
하지만 관련 SI 업체들은 저가 수주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이렇다할 대형 금융권 프로젝트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마을금고의 이번 프로젝트에서 쉽게 손을 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관측되는 가격 조건으로 당초 예정됐던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상당한 출혈을 감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부분 사업자들이 하반기 금융IT 시장에서 뚜렷한 대형사업이 없을 것으로 보여 포기하지도 못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가 혼재된 주전산시스템을 개방형(오픈) 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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