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기 하반기 서서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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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TFT LCD·휴대폰 맑음, PC 흐림’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침체기에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이 하반기에 저점을 찍고 반도체·TFT LCD·휴대폰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31일 대한상의·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기전망을 종합분석한 결과 전기·전자·통신 등 IT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도는 110대에 이르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 동안 전국 제조업체 148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에서도 전자·반도체와 컴퓨터·사무기기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각각 112와 117로 기준치를 비교적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IT분야의 수치는 특히 제조업 전체 BSI(100)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규복)이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22일간 17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4분기 전기·전자·통신 등 IT업종 BSI가 113으로 경기전망을 매우 밝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업종의 BSI는 94로 기준치에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반도체경기 회복 요인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미국·유럽의 계절적 수요 증가 △D램 가격하락으로 인한 상대적 수요증가를, 공급 측면에서는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생산 확대 △D램 수급개선을 희망적인 메시지로 분석했다.

TFT LCD 경기는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상대적 수요 증가로 저가형 노트북 및 모니터 수요를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 부문역시 국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실시와 EU 시장에 대한 대체 상품 출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PC 경기는 하반기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교체수요와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증가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보다는 못하지만 하반기부터 IT경기는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에도 반영됐다. 기협중앙회가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조사해 발표한 ‘월별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에 따르면 중소제조업과 일반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8%와 69.5%로 각각 지난달에 비해 0.4%포인트와 0.6%포인트 줄었으나 벤처제조업의 가동률은 74.0%로 전달에 비해 0.5% 늘었다.

 상공회의소 손세원 경영조사팀장은 “전자 등 IT업종의 경우 수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정·김준배기자@전자신문, mjjoo·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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