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컴퓨팅 전 분야에 걸쳐 서버 대전이 벌어진다. 서버업계는 다음달 메인프레임에서 인텔아키텍처(IA) 서버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에 걸쳐 업체별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불황을 뚫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99년 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이처럼 혁신적인 서버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호탄은 메인프레임이 쏘아올린다. 한국IBM은 다음달 초 차세대 메인프레임 ‘IBM 시스템 z9’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 데 앞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IBM은 국내 고객에 한해서 메인프레임 z9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전세계 소프트웨어보다 5∼65%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 다운사이징으로 경쟁사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다시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z9 발표를 위해 방한한 에릭 클레멘티 IBM z시리즈 총괄사장은 “이 메인프레임은 협업 컴퓨팅이라는 IBM의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실현할 허브로,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신규 메인프레임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닉스 서버 시장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유닉스 서버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다음달 유닉스 서버 칩인 울트라스팍4의 성능을 개선한 울트라스팍4+를 탑재한 서버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P시리즈 돌풍으로 한국IBM에 상반기 유닉스 서버 2위 자리를 내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반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 제품을 통해 한국HP와 함께 유닉스 서버 양강 구도를 이루겠다는 야심을 내보이고 있다.
김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전무는 “새로운 유닉스 서버는 아키텍처를 개선하고 캐시 메모리를 늘려 성능을 80% 가량 개선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용 서버인 x86 시스템 분야의 상황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후지쯔는 다음달 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메인프레임급 인텔아키텍처(IA) 서버인 ‘프라임퀘스트’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후지쯔가 미국 서버 제품을 앞선 최초의 제품이라고 자평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는 서버다.
김병원 한국후지쯔 대표는 “이 제품은 메인프레임 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IA 서버로,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국내 하이엔드 IA 서버 시장을 주도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한국유니시스도 인텔의 제온MP칩을 탑재하고 64비트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IA 서버(제품명 ES7000/600)를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한국유니시스가 시장의 교체 수요를 겨냥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서버 시장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며 “서버의 기술 혁신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종·류현정기자@전자신문, ijkim·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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