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모계인 1기 이정석님이 시리즈물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첫 작품과 후속작의 경우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전작보다 나은 후작, 둘째는 전작만 한 후작, 마지막으로는 전작 만도 못한 후작으로 나눠 분석해 주셨습니다.
게임루키 회원 비비짱님은 최근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컴온 베이비’에 대한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컴온 베이비’는 귀여운 아기들이 보행기, 카트, 동물, 보드를 타고 레이싱 대결을 벌이는 게임으로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와 다양한 탈 것들이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전작보다 나은 후작은 없다고 했던가.
‘나홀로집에’가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고, 얼마 후 보란 듯이 ‘나홀로집에2’가 나왔다. 그러나 어설픈 도둑이 둘로 늘어났다는 것 외에 귀여운 악동 맥컬리 컬킨이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설정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는 그저 식상한 후속편으로 평가됐다.
전, 후작의 관계를 모바일 게임에 대입시켜 보니 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
첫째는 전작보다 나은 후작, 둘째는 전작만 한 후작, 마지막으로는 전작만도 못한 후작이다.
첫째의 예를 들면 붕어빵을 굽는 모 타이쿤 게임이 떠오른다. 전작은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후속작이 나오자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물론 당시 창작게임 장르의 활성화에 편승한 영향도 있지만, 전작의 단점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승산을 거두리라는 개발사의 뚝심이 발휘된 결과다. 이 게임은 후속을 처음 접한 유저들이 전작의 재미와 뒤늦게 비교 해 보는 현상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모 퍼즐 게임도 시리즈가 5개나 나올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때마다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점이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반면 대부분의 후속작은 두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후속작 기획개발 배경에서 볼 때 개발사는 전작의 인기에 기대어 안정적으로 매출을 기대한다. 유저 입장에서는 신규게임을 섣불리 다운받았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으니 ‘하던 게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요금이 아깝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터라, 결국 전작의 인기마저 깎아 내릴 우려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작만도 못한 후작으로는 최근 출시된 삼국지류의 RPG 후속작을 언급하고자 한다.
출시 5일만에 7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이 게임은, 전작이 모바일 최고의 RPG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대작 게임을 기다려 온 유저들에게 많은 희망을 갖게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기능 추가로 인한 조작의 무거움, 원버튼 오토어택이라는 신개념 시스템 등이 오히려 기존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상 열거한 사례들로 후속작의 성공 요소가 무엇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개발사들은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수 많은 신규게임 속에서도 유저가 오직 그 게임의 후속작만을 기다리는 이유가 진정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참신한 기획요소를 간간이 추가한 게임이야말로 장수 타이틀이며 제 2, 제 3의 대작게임이 될 수 있다.
모계인 1기 이정석, wolfsin2001@hanmail.net‘컴온 베이비’가 최근 클로즈 베타를 하며 그 첫 모습을 선보였다. ‘컴온 베이비’는 귀여운 아기들이 보행기, 카트, 동물, 보드를 타고 레이싱 대결을 벌이는 게임이다. 캐주얼 레이싱 게임은 ‘카트라이더’와 ‘콩콩온라인’이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 클로즈 베타를 하는 ‘컴온 베이비’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고 몇 번 하지 않아서는 이전 게임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아기 캐릭터 외엔 별 매력을 못 느꼈었다. 하지만, 점차 레이싱을 한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돈을 모아 상점에 들어간 후 ‘컴온 베이비’만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탈것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아기들의 보행기와, 미니자동차인 카트, 귀여운 동물들, 마지막으로 바퀴가 달린 보드 4종이 있다. 그런데, 각 캐릭터마다 탈것들이 전부 다르게 생겼다.
아기들의 생김새 및 덩치에 맞게 탈것들도 때로는 앙증맞게 때로는 우람하게 생긴 것이 꽤나 재미있다. 또한, 수많은 의상 및 헬멧 등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 세트 아이템을 착용하면 MMORPG의 뽀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다양한 난이도의 맵 역시 상당히 많은 재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정 효과가 있을 때에만 탈수 있는 롤러코스터 코스,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 코스와 연결되어 있는 고공 점프대, 지름길 등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벌일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카트라이더’의 아이템전처럼 길 위에 놓여 있는 각종 쿠키들을 먹으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변한다는 것도 신선했다. 하나를 먹으면 상대를 공격하는 미사일, 두 개를 먹으면 뒷사람의 레이싱을 방해하는 트랩, 세 개를 먹으면 부스터 등으로 아이템이 점차적으로 변한다. 이는 레이싱을 조금 더 전략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많은 재미를 가지고 있는 ‘컴온 베이비’이지만 ‘카트라이더’와 비교했을 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초반 상대의 공격을 받거나, 실수를 했을 경우 앞에 달리는 유저를 따라잡기가 조금 버겁게 느껴졌다.
1차 클로즈 베타였지만 ‘컴온 베이비’에 대한 첫 인상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2차 클로즈 베타가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비비짱, pilzine@gamerookie.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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