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식사·동료간 회식, 당신의 매너 점수는?

먹고 마시는 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절대적이면서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다. 따라서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잘못된 식사 습관이 몸에 배기 쉽다. 그러나 직장 생활에서 업무상 만나는 고객과의 식사, 동료들간의 회식 모임 등에서의 식사 매너는 개인의 인격을 넘어서 회사의 이미지로 남게 된다. 평소 소홀하기 쉬운 식사 예절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직장인 김형규(32)씨는 얼마 전 거래처의 담당 직원과 점심 약속을 했다. 거래처 직원은 잘 아는 식당이 있다면서 회사 근처의 한 음식점으로 김씨를 안내했다. 그러나 음식점은 손님들로 꽉 차 앉을 자리가 없었고 몇 군데를 더 돌아본 뒤에야 조그만 한식점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담당 직원은 음식 주문을 하자마자 `물 컵 가져와라`, `물수건은 언제 가져다 주느냐`, `야채와 반찬부터 가져 와라`, `밥은 언제 나오느냐`는 등 종업원을 다그쳐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말을 해 간혹 밥알이 튀었고 맛이 이상하다며 종업원에게 따지기도 했던 것.

김씨는 회사 안에서만 만나는 관계라 식사라도 하면서 업무에 대해 편하게 의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밥 한끼를 함께 먹는 것에도 불편함만을 준 것. 결국 김씨는 서둘러 식사를 마쳤고 담당자와 그 회사에 대해 불쾌감만을 느낀 채 회사로 돌아와야 했다.

기본적인 식사 예절부터 알자

김씨의 사례처럼 업무상 만나는 고객과의 식사는 장소만 회사 밖이라는 점만 다를 뿐 회사의 이미지는 고스란히 식사 테이블에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런 자리에서의 잘못된 매너는 개인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킬 수 있어 직장인이라면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식사 예절을 반드시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갑자기 방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과의 식사는 미리 예약을 해두자. 예약할 때는 일시, 참석 인원수, 예약자 성명 등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그러면 문 앞에서 앉을 자리를 찾느라 마냥 기다리는 실례를 피할 수 있고 상대방은 작은 배려에 만족해 할 것이다. 좌석은 외부의 경치가 보이는 창가, 테이블의 가장 안 쪽, 벽을 등지고 앉아 출입문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상석이다. 테이블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금물.

둘째, 식당에 가면 먼저 물수건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물수건으로 손만 닦아야지 얼굴이나 머리, 식탁을 닦는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닦은 물수건은 잘 접어서 식탁 옆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또 상대방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 들고 식사 속도도 보조를 맞출 것. 만약 식사를 먼저 다했을 때는 곧바로 수저를 식탁 위에 내려놓지 말고 국그릇에 걸쳐놓았다가 상대방이 식사를 마친 후에 수저를 내려놓으면 된다.

셋째, 음식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입에 넣지 말고 입안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 먹거나 뒤적거리며 집었다 놓았다 하는 것도 삼가 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을 불어대는 것, 국을 마실 때 후루룩 소리를 내는 것, 수저가 그릇에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음식을 한 손으로 받쳐 먹거나 몸을 뒤로 젖혀서 식사를 해도 안 된다. 특히 말을 할 때는 입안의 음식을 삼키고 나서 수저를 놓고 해야 한다. 종업원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할 경우는 조용히 부르거나 오른손을 들어 신호를 보낸다.

<글_이지은 / CEO리포트 매체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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