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 지음/황금가지 펴냄/1만5000원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이 책의 부제다.
경제적 불황과 정치·사회적 불안 등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했다. 여러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대한민국을 활성화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변호사 오세훈을 비롯해 정치학·사회학·국제학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선진국의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 사회가 한걸음 나아가자며 이 책을 집필했다.
작년 말 송년 모임에서 만난 저자들은 나라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우리가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희망을 이야기하자”는 의견을 냈다. 마침 이들은 저마다 전문영역이 있고 외국 사회와 문화를 접한 경험이 있었다.
회의를 거듭한 끝에 근현대사에서 나라별로 영광과 좌절의 경험을 통해 배울 점을 도출하자는 데 뜻이 모아졌다. 6개월간의 자료수집과 집필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온 이 책은 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여러 선진국이 왜 실패했고 어떻게 다시 일어났는가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1부 ‘실패에서 배운다’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국가적 성공을 이뤘던 나라들이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약한 비결을 다뤘고, 2부 ‘강한 한국을 꿈꾼다’에서는 한국이 위대하고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방법론을 국가 경쟁력·외교·소프트파워·복지·인권·통일 등의 분야별로 정리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과다한 복지 정책과 무능한 정치권 등으로 1970년대 이른바 ‘영국병’이라 불리는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이 같은 상황은 1979년 집권한 대처 수상이 재정 지출을 줄이고 노조의 영향력을 분쇄하는 등 과감한 개혁 정치를 단행할 때까지 계속된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며 사회 구성원도 모두의 이익을 고려하는 성숙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책에서 주장한다.
프랑스 사회당은 미테랑이 집권하자마자 대규모 복지 정책을 펴고 예산 지출을 늘리는 등 사회주의 개혁을 단행한다. 시장에 맞지 않는 정책 때문에 프랑화는 환투기 세력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다. 미테랑은 IMF 구제금융을 받을 위기에 놓이고서야 비로소 프랑화의 평가 절하를 단행했다.
2부에선 21세기 강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외교·통일·인권·복지 등 여섯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경쟁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중견국으로서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는 대외 전략 △소프트 파워의 개발 △생산적 복지의 도입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통일 대비 등을 강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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