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잡힐 듯 안잡히는 혁신의 개념과 방향을 찾아라.’
‘살아남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공감대 속에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실천하고 녹여내기 위한 연구기관들의 교육교육노력이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들어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모습은 생존을 위한 ‘혁신’에 올인하며 대대적 직원 교육과 다양한 혁신 방안마련을 통해 ‘변화’의 도도한 흐름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 그자체다.
출연연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주환)은 3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5개팀으로 나눠 혁신 교육을 하는가 하면 지난 6월 행정부서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행정혁신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원내·외에서 전방위적인 인식전환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혁신 과제를 만들어 연말 성과를 측정할 계획까지 세워 개인별, 조직별 목표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원장 김태현)은 지난 7월 초 1박 2일 일정으로 혁신교육을 했다. 이 교육에서는 전직원 230여명이 참석,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및 제고 방안 등 전반적인 기관 혁신전략에 대해 하루 종일 논의하는 등 ‘거듭나기’위한 몸짓을 보여줬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총장 허운나)는 아예 이달 초 외부업체에 경영진단을 의뢰했다. 위기의식을 갖자는 취지에서 조직 구성, 업무분장 상태, 정규직 및 비정규직 실태 등을 종합 점검 중으로 현재 경영진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진단이 마무리되면 대대적인 경영혁신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지난 달 1박 2일 일정으로 속리산에서,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팀장급을 중심으로 과천 공무원 연수원에서 혁신 교육을 실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9, 30일 경주로 혁신교육을 떠나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갈팡질팡 고민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뭔가 바꾸긴 바꿔야겠는데, 뭘 바꿔야할지 막연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가 날지 의문인데다 예산 소요 또한 만만치 않아 혁신 붐을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체계를 마련하는 등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실제 효과가 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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