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은 ‘날고’ 온라인 게임은 ‘기고’”
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올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엔씨소프트·웹젠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여 주춤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포털들은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맞는게 아니냐는 긍정적 관측이 나오는데 반해 온라인 게임은 당분간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업계의 주도권이 온라인 게임에서 포털 비즈니스로 옮겨가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털들 ‘날다’=NHN의 주가는 지난 23일 미국의 구글과 중국의 바이두 등 세계 주요 검색업체들의 선전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NHN이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이 지난 2분기 구글의 실적을 뛰어넘는 고속성장을 거둔데다 향후 3년간 국내 검색시장이 40%를 웃도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HN은 지난 2분기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검색광고와 배너광고에서 각각 21%, 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포털 업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호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해줬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2분기 실적 발표이후 그동안 제기돼온 불투명성이 상당 부분 걷히면서 하반기 포털업계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광고 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으로 영업이 안정화되고, 미국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해외 부문 지분법 평가 손실 규모도 줄고 있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열린 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엠파스와 KT그룹의 대표 포털로 자리매김한 파란의 KTH도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주춤거리다’=‘카트라이더’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업계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던 넥슨이 ‘PC방 업계와의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나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6개월 가까이 PC방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카트라이더’가 넥슨-PC방 업계의 갈등 여파로 최근 3위까지 밀리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넥슨은 그나마 나은편. 지난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하반기에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오토어썰트’의 북미·유럽 유료서비스와 ‘시티 오브 히어로’의 국내 유료서비스 시기를 이용자 요구반영 등을 위해 내년으로 늦춤으로써 하반기 실적 개선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웹젠의 주가도 이달들어 한 때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다.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차기작 ‘썬’의 베타서비스 일정이 내달로 늦춰지면서 외형 및 이익 기여가 내년으로 이연된데다 게임의 성공 여부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부정적 전망이 잇따른 결과다.
온라인 게임업계가 인터넷 포털업계 처럼 안팎의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옛 명성을 되찿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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