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e러닝 전도사 김영식 교육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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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정부의 저개발국 정보화 지원 사업이 IT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 실질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정책이 돼야 할 것입니다”

 요즘 김영식(54)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변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예전 같으면 정보통신부나 산업자원부 고위 공무원에게나 어울릴 법한 이 같은 충고를 어디서나 자신있게 강조하기 때문이다.

 “온 나라가 입시 제도를 둘러싸고 다소 불필요한 소모전을 치르는 와중에 뭔가 교육 발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이 e러닝이었습니다”

 김영식 차관이 ‘e러닝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지난 4월말 교육부가 IT 기업을 대상으로 최초로 실시한 e러닝 정책 설명회였다. 김 차관은 “670명의 IT 기업 관계자가 모인 이 자리에서 교육부와 교육 정책에 대한 산업계의 갈증을 확인했다”고 회고한다.

 설명회를 통해 받은 ‘신선한’ 충격은 교육부 차관으로서는 초유의 실리콘밸리 외교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자그마치 2000대의 중고PC를 전달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왔다.

 교육부 내에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e러닝 정책 아이디어 뱅크’로 자리매김한 김 차관은 요즘들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그는 “교육부가 e러닝을 매개로 IT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며 “지금부터는 실제로 기업들이 정부의 e러닝 정책에 참여함으로써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첫걸음이 이달 중순 몽골 방문에서 실현됐다. 몽골에 설립될 교육 방송국과 원격교육센터를 EBS교육방송과 KT 등 우리 기업 주도로 설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방문 일정 내내 김 차관이 EBS·크레듀·KT 등 기업 관계자들과 동행하며 틈날 때마다 기업이 직면한 고민을 경청하고 대안을 모색한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방문단 일행은 입을 모은다.

 김 차관은 “사실상 민·관 협력을 통한 이상적인 교육 정보화 정책의 모범 답안은 이제부터 도출해야 할 과제”라며 “곧 단행될 직제개편에서 지식정보화정책과와 e러닝지원과 등이 신설되면서 e러닝 정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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