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아닌 메모리를 탑재한 스토리지 기술이 국내 벤처 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포스텍(포항공대) 출신이 설립한 비원플러스(대표 김형민 http://www.beone.co.kr)는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방식의 대용량 저장장치 ‘이데온’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메모리 기반 스토리지 제품은 주로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솔리드 데이터 등 외산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했으며 국내 기업이 상용 제품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메모리 방식 제품은 HDD 방식의 전송 속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지난 2002년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매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비원플러스가 선보인 ‘이데온’은 기존 HDD 제품에 비해 평균 5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외장형 HDD를 추가하는 것처럼 기존 서버 제품에 바로 연동해 사용, 투자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 회사 노윤호 연구소장은 “프로세서의 처리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지만 데이터를 불러들이는 입출력(I/O) 속도는 HDD의 기계적인 속성 때문에 프로세서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4년 동안에 걸쳐 개발한 이 기술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스토리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은 HDD에 저장한 파일 중 빈번하게 사용하는 ‘핫(Hot) 파일’을 자주 사용하는 증권·금융업체 등에 유용하다. 비원플러스는 32·64·128GB 등 세 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으며 기존 시스템의 아키텍처를 변경하지 않고도 바로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김형민 사장은 “SSD 방식은 전력 소비·경량·내구성·입출력 속도 등 대부분의 특성이 HDD를 능가하고 그동안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가격 문제도 점차 해결되는 상황”이라며 “데이터 손실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백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외산 업체와 차별된 서비스를 통해 국내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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