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VS 게임 최고를 찾아라](1)`팰콘` 대 `락온`

게임에도 맞수가 존재한다. ‘위닝일레븐’하면 당연히 ‘피파’가 떠오르듯이 장르별로 최고를 다투는 게임이 꼭 있기 마련이다. 이 같은 맞수 게임이 존재하는 것은 게이머들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어느 게임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진영이 갈리어 우열을 논하는 설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번 호부터 매주 패키지와 콘솔 분야에서 유명한 맞수 게임을 차례로 소개한다.

제트 전투기를 소재로한 비행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최고봉은 단연 ‘팰콘’이다. 비행 시뮬레이션 마니아라면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최고로 꼽는 게임이다. 열혈 게이머들은 개발사가 사실상 개발을 멈춘 상황에서도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고 패치를 내놓아 계속 발전시켜왔다.

‘팰콘’은 최신예 전투기인 F16을 조종해 한반도에서 군사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이 최고로 꼽히는 이유는 뛰어난 사실성 때문이다. 실제 가상의 비행기가 실제 기체에 가깝게 기동을 하기 때문에 자칮 잘못 다루다보면 급격히 속도를 잃어 적에게 꼬리를 잡히거나 실속에 빠져 추락하게 된다.

또 착륙과정에서 기수를 적정각 이상으로 올릴 경우, 활주로 바닦에 꼬리를 긁혀 기체가 파손될 수도 있다. 워낙 실제 비행기에 가깝게 만들어지다보니 매뉴얼만 600페이지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공군에서는 이 게임으로 훈련을 하고 민간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열기도 한다.

또 하나 매력적인 점은 인터넷을 이용해 맘에 맞는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편대 비행을 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성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통신음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적과 교전을 치루다보면 스틱을 잡은 손에는 땀이 흥건해질 정도다.

‘팰콘’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은 지난 2003년말 출시된 ‘락온’. 이 게임은 출시 당시부터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98년도에 출시된 ‘팰콘4.0’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멋진 ‘락온’의 실사와 같은 그래픽이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더구나 F15, A10, 미그29, 수호이 등 미국은 물론 러시아의 유명한 전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래픽은 빼어난데 비해 사실성 면에서는 ‘팰콘’보다 한수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하나 문제점은 이 게임이 그래픽이 뛰어난 만큼 웬만한 고사양 PC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돌아기지 않는 다는 것이다.

두 게임은 조만간 최강의 자리를 놓고 다시한번 정면 승부를 펼쳐 비행시뮬레이션 마니아들을 즐겁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팰콘4.0’의 각종 패치를 단일화한 ‘팰콘4.0 얼라이드포스(AF)’가 출시됐고 ‘락온’의 후속작 ‘락온FC’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팰콘 AF’의 국내 정식발매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