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인터넷 기업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차세대 수종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은 업계 최초로 영상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TV포털 서비스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 검색과 카페 등에서 번번이 맞붙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TV포털’과 ‘영상 VoIP’로 각각 방향을 달리함으로써 당분간 정면 승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회사가 업계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아 나선 각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TV포털’로=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미국 게임 유통업체인 오베론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TV포털에 게임 콘텐츠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TV포털이란 디지털TV에서 영화·게임·음악·잡지·미디어 정보 등 다양한 웹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다음은 10연 이상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로서 쌓아온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차별화한 TV포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다음의 정영덕 TV포털 팀장은 “동영상 커뮤니티와 무료 VolP 음성서비스, 노래방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웹에서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TV포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베론 미디어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앞으로 게임·키즈·음악·방송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전문 콘텐츠공급업체(CP)와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다음은 지난해 말 서초·안양·수서·당산 등 4개 지역 아파트에서 총 200가구를 대상으로 TV포털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현재 디지털TV를 보유한 다음회원을 대상으로 2차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NHN, ‘영상 VoIP’로=NHN(대표 최휘영 http://www.nhncorp.com)은 영상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네이버 폰’을 선보이고 1400명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이 날 밝혔다. ‘네이버 폰’은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고화질의 영상으로 다자간 통화를 할 수 있는 영상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NHN이 처음으로 내놓았다.
NHN은 ‘네이버 폰’을 사용할 경우 PC와 PC간 무료 영상통화(다자간 포함)는 물론 향후 데이콤과 제휴로 제공되는 인터넷전화 고유 착신번호인 ‘070’을 통해 PC에서 일반전화 및 휴대전화와의 통화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대표는 “앞으로 네티즌들은 네이버 지역검색을 통해 찾아낸 해당 업체에 무료 인터넷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한게임을 즐기면서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등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와 ‘네이버 폰’이 연동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지난 7월 인터넷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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