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형 줄이고 핵심 키운다"

비주력사업 재편…조직 통합 효율화

19일 출범하는 민영 2기 KT는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외형을 대폭 줄이고 핵심역량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조정과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PCS 재판매 부문에 대한 사업조정 가능성도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KT에 따르면 남중수 KT 사장 내정자는 경영기조를 ‘고객 중심의 위대한 KT’로 정하고 외형 성장을 위해 벌여 왔던 사업과 서비스 상품을 대폭 정리하기로 했다. 또 중복 지적을 받아온 사업부서를 한데 통합하고 지역본부를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16개로 나뉜 본사 실·본부 조직을 △전략기획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기술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전국 지역본부 및 지사를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2개 부문으로 통합하는 내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 PCS 재판매, 스마트카드 등 그동안 외형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일부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조만간 사업부서 통폐합과 조직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지역본부의 재편은 내부 구성원의 조율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외형을 줄이는 사업부서 간 통합이 예상된다.

 KT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새 사장의 경영기조는 매출 위주의 외형성장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핵심역량 강화”라면서 “공급자적 관점에서 제공해온 서비스와 상품을 대폭 줄이고 이에 따른 조직 재편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매출이 줄어들고 인력을 다소 줄여야 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KT는 기획조정실과 경영전략실이 주축이 돼 사업 및 서비스, 조직 개편안을 남 사장 내정자에게 제출했으며 남 사장 내정자는 취임 후 이르면 내달께 이 중 일부안을 적용하는 부분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좋은(good) 기업을 넘어 위대한(great) KT’를 만들겠다는 새 사장 내정자의 경영기조는 현재에서 안주하지 말라는 공격적 메시지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과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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