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터넷 로그인 한 번으로 모든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 국제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단 디지털ID보안연구팀(팀장 진승헌)은 보안정보전달 형식인 ‘SAML 버전 2.0 웹 SSO 툴킷’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지난 7월 말 미국 뉴저지에 있는 산업표준기술협회(ISTO) 본부에서 열린 e비즈니스 국제 표준기구인 오아시스의 국제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ETRI는 오아시스의 시험 절차를 위임받은 리버티 얼라이언스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테스트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노벨 등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과의 엄격한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았다.
‘SAML 버전 2.0’은 싱글사인온(SSO) 및 ID 연동 기능을 지원하는 국제 표준 규격이며 이전 버전에 비해 익명성, 식별자 관리, 메타데이터 사용, 암호화, 세션 관리, 모바일 장비 지원,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응용서비스에 추가하기만 하면 손쉽게 모든 사이트와 상호 연동할 수 있다.
ETRI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 에정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기술 이전을 추진중이며, 행정자치부와 전자정부시스템에도 이 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진승헌 팀장은 “ID 관리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2년 이내 본격화될 ID 관리 시장 활성화에 기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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