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전자정보대학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
“그동안의 우리나라 고급 인력 양성이 주로 외국에 고급 인재를 보내 첨단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외국의 우수인력을 국내로 유치, 재교육을 통해 첨단 기술인력으로 자원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18, 19일 이틀간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IT외국인유학생 페어 2005’를 개최하는 데 중심역할을 수행한 경희대 전자정보대학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51)의 말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력 수급 정책을 전환할 때가 도래했다”며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을 통한 IT분야 친한파 만들기와 고급해외 인적자원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의 감소와 이공계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우수 인적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및 대학 간에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줘 국내 대학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자연스레 향상시키고 IT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이 교수는 “우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바로 국제 경쟁력”이라며 “국내에서 고급 인력을 키우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미 외국에서 교육받은 뛰어난 인재의 능력을 가공, 흡수하는 작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업이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이 교수는 “글로벌 시대에 동참하고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IT389 분야 연구활동에 이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전세계 여러 나라에 IT 친한파를 많이 양성할수록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은 배가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시범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향후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경우 대부분 지도층의 위치에서 정책을 입안하거나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비전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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