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및 LCD업체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만 대형 반도체·LCD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조달 금액이 35억5500만달러를 넘어 최고 수준이던 지난 해(약 29억8000만달러) 조달액을 이미 상회했다.
대만업체들의 해외 자금 조달 확대는 하이테크 경기의 회복으로 설비 투자 자금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세계 주식시장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융 자본의 조달이 쉬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형 업체들의 올 상반기(1∼6월) 조달액은 총 17억9100달러로 전년 하반기(7∼12월) 7억5400만달러의 2.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발행하는 예탁증서(DR)가 주요 조달 수단으로 떠올랐다.
LCD업체 가운데선 치메이가 지난 6월 유럽시장에서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의 해외 DR을 발행했다. 치메이·CPT·한스타 등 3개 업체의 조달액은 총 13억2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도 지난 6월에 2억2500만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설비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UMC, 역정(力晶)반도체 등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총 약 4억6900만달러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했다.
또 7월 이후에는 반도체 최대업체인 TSMC가 13억400만달러, LCD 최대업체인 AUO가 4억6000만달러의 DR을 발행, 해외 조달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재 대만 반도체 및 LCD 패널산업은 생산량에서 각각 20%, 40%의 세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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