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역사적인 8.15 남북 화상상봉의 무대 뒤에는 KT가 담당한 통신지원의 역할이 컸다.
KT는 연인원 2000명을 남북간 및 각 상봉장의 통신망 개통과 이를 위한 북측관계자와의 협상에 투입해 차질없는 화상상봉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KT는 이번 화상상봉에서 북측과의 통신망 개통, 남측 각 지역의 상봉시스템 설치 및 운용, 화상상봉 방송중계 지원 등 기술적 측면 전반을 책임지고 수행했다.
이를 위해 KT는 북측과 6월29일부터 4회의 기술실무접촉 및 실무접촉을 거쳐 지난 7월18일 광케이블 통신망을 연결했다.
지난 7월5일부터는 맹수호 사업협력실장을 반장으로 한 남북화상상봉지원 전담반을 편성해 일 평균 45명, 연인원 2000여 명의 인원이 남북간 및 각 상봉장간 통신망 개통, 그리고 이를 위한 북측 관계자와의 협상을 담당했다.
연인원 2000명은 8.15일 화상상봉 당일 화상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 156명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적십자사에 중앙운용실을 마련한 8월12일부터는 140여 명의 운용요원이 적십자사 본사와 각 지역상봉장에서 24시간 대기하며 기술 지원에 땀흘렸다.
KT는 역사적 화상상봉에서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과의 전송회선을 3원화했으며, 종합상황실과 지역상황실 간에는 23회선의 핫라인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화상상봉의 기술지원을 총괄한 KT 맹수호 실장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준비로 화상상봉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은 물론 북한측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며 “무더위에 계속된 작업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남북 화상상봉이라는 역사적인 사명을 감당한다는 생각에 참여한 모든 직원들이 휴가도 반납하고 즐겁게 일해 왔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화상상봉을 공익적 측면에서 지원했으나 남북간 광케이블을 연결하고 공동작업을 수행하는 등 통신교류협력에도 큰 진전이 있었으며 향후에도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통일에 대비해 씨를 뿌리는 자세로 대북통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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