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수직기록방식’을 적용한다.
수직기록방식(PMR)은 하드디스크 내부에 삽입하는 플래터에 데이터를 세로 방향으로 기록해 기존 가로방식보다 단위 면적당 최대 10배 이상 많은 양을 기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6월 시게이트가 2.5인치 160GB 용량 하드디스크 제품에 첫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의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전 제품에 수직기록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플래터 용량을 높여 고용량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현재 9∼10% 수준인 세계 시장점유율도 내년에는 12% 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5인치 하드디스크 플래터 당 기록 용량이 업계 최고 수준인 133GB”이라며 “이를 사용한 400GB 제품은 지난 7월 출시했고, 수년 내 수직기록방식을 이용해 플래터 당 집적 수준을 266GB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래터 당 저장용량이 260GB가 넘으면 플래터 수에 따라 테라바이트(1000GB)급 제품 양상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테라급 하드디스크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에도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PMR 방식을 적용하는 등 대용량 제품을 본격 양산키로 했다. 이와 관련 조만간 2.5인치 160GB 하드디스크를 시장에 출시하고, PMR 방식이 적용되는 내년 이후는 200GB에 가까운 제품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최고 용량인 2.5인치 160GB 하드디스크는 80GB 플래터 2장이 삽입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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