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대학 위상 재정립 나선다

최근 서울디지털대(SDU) 전 부총장의 교비 횡령 파문과 교육인적자원부의 집중 실태 조사로 위상이 크게 흔들린 원격대학이 윤리강령 제정 등으로 환골탈태를 적극 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원격대학이 이번 사태를 학사운영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개 전체 원격대학의 모임인 원격대학협의회(이사장 이영세)는 내달 1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하얏트 호텔에서 17개 원격대학 총장 및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대학 발전을 위한 워크숍 및 윤리강령 선포식을 갖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협의회는 원격대학의 투명한 학사 운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원격대학 윤리강령’을 제정, 발표하고 원격대학 전체의 쇄신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이미 윤리강령추진위원회(위원장 한영호)를 별도로 구성하고 원격대학들이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할 원칙들을 담은 윤리 강령을 마련했다. 또 선포식에 앞서 원격대학 처실장 및 팀장 워크숍을 통해 원격대학의 발전 방향과 건전성 제고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실시한 원격대학 학사운영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현안 과제를 발표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번 행사와 별도로 그동안 신입생 모집 시기마다 각 학교별로 과다한 홍보 비용을 지출해온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홍보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 홍보 방안 등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철 협의회 사무국장은 “내달초 행사를 통해 원격대학이 부실 운영의 오명을 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초 협의회 신임 이사장 취임 이후 원격대학 운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도입된 원격대학은 올초 첫 정규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직장인들의 평생교육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나 부실한 학점 관리 및 운영 문제가 제기돼 교육부가 지난 6월부터 집중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왔다. 교육부는 이달중 원격대학 집중 실태 조사 결과와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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