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알리바바닷컴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미국 인터넷 기업이면서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야후가 알리바바의 지분 인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협상 초기단계지만 야후는 무려 10억달러를 투자해 알리바바 지분 35%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알리바바 지분인수 협상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야후의 중국 사업이 그동안 순탄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야후의 해외 사업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2분기 해외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84% 상승한 3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후는 유독 중국에선 소후나 시나 등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빠른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03년에 중국어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사인 ‘3721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시나와 제휴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인지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야후는 ‘3721’ 설립자인 저우 홍웨이를 중국 사무소 회장에 임명하고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저우 회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독립적인 검색 사이트인 이쏘우닷컴(Yisou.com) 운영에 나섰다. 시나와 협력해 ‘원 페이’라는 경매사이트도 개발했다. 하지만 e베이나 알리바바의 경매사이트인 ‘타오바오’의 경쟁 상대는 되지못했다.
지난 99년 영어교사로 일하던 잭 마에 의해 설립된 알리바바는 B2B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중국과 외국 전자상거래를 연결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입은 4600만달러 정도며 200여개국 1500만명 가입자들의 거래 수수료와 가입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상하이 i리서치에 따르면 e베이가 중국 온라인 경매시장의 약 65%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30% 정도를 차지했다.
중국인터넷 기업 투자 열풍으로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수많은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자본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도 개인투자자들로부터 82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야후가 통째로 인수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 위험 또한 만만치않다.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알리바바가 내년 나스닥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야후는 IPO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분투자를 단행, 중국 교두보 유지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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