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것부터 합시다.”
8일 오전 10시. 광화문 정보통신부 14층 장관실에는 휴가를 마친 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석호익 정책홍보관리실장,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 등 전 실국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부회의를 열었다. 대다수 간부가 지난주 휴가로 자리를 비운 탓에 2주 만에 연 간부회의는 2시간여 동안 밀린 보고를 하느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는 12일 열릴 ‘8·15 남북이산가족영상상봉센터’ 개소식과 이달 말 개최할 SW산업발전전략보고대회 준비상황, 내달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내셔널 IT IR 및 i2010 참가 계획 등 장관이 참석해야 할 꽉 짜여진 행사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고 검토하는 데 상당 시간이 투입됐다.
반면 지난 한 주간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갔던 국정원의 이동전화 도·감청에 대해서는 정책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에 대해 정통부 측은 “지난 5일 휴가중인 장관에게 전화로 보고했고 차관 주재 대책회의 결과 담당과장의 기자실 설명으로 대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소식통은 “(정통부가) 오는 17일 국회 과기정위 결산 보고가 있는만큼 그때까지는 조용히 있는 게 낫겠다고 내부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장관은 또 업계를 달궜던 인수합병(M&A)설 등 구조개편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진 장관이 휴가기간 구본무 LG 회장과 2차 회동을 가지거나 하반기 통신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구상을 하고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정통부 측은 “공식일정 없이 가족과 제주도에서 머물렀을 뿐”이라면서 “휴가중 구상한 바가 있다면 순차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냐”고 일축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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