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전자·정보통신기기 제품의 환경 규제에 나서면서 PC시장에도 환경친화형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제품 설계단계부터 전자파를 차단하거나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고 인체에 유해한 납·수은·카드뮴이 사용되지 않았다. 미래 환경은 물론 사용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이들 제품은 PC시장의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델인터내셔널(이하 한국델)은 최근 납 등 환경파괴 물질을 제거하고 EU의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을 통과한 무연 전력공급장치·주기판·새시 등을 장착한 친환경 기업용 데스크톱PC ‘옵티플랙스 GX620·GX520’ 등 두 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소음과 발열을 낮추고 BTX 규격과 함께 케이스와 전원 팬의 회전수를 케이스 내부 온도에 맞춰 소비 전력과 소음을 조절할 수 있는 ‘하이퍼 쿨’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도 유해 물질을 제거한 LCD모니터와 노트북PC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노트북PC ‘LW60-P3LK’ 모델과 LCD모니터 14종 등 15개 모델은 100% 무연 솔더링(납땜) 제조로 납 성분을 제거하고 카드뮴·크롬 등 난연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웰빙PC’라는 이름으로 음이온 모니터와 PC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모니터 제품인 ‘싱크마스터 매직 CX712S’·‘CD175HP’ 등 5개 제품은 친환경성 평가 지수인 ‘웰빅스(Wellbix)’ 인증까지 받았다. 웰빅스는 2004년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와 한국표준협회컨설팅이 개발한 평가지수다.
김진군 한국델 사장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친환경 상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이어 EU는 내년 7월부터 납·수은·카드뮴·6가 크롬 등이 포함된 전자 제품에 대해 EU 권역 내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PC업계의 환경PC 개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사진: LG전자가 선보인 친환경 노트북PC ‘LW60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웰빙PC 매직스테이션 ‘MX40 시리즈’와 델의 친환경PC ‘옵티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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