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이 100Mbps급 광랜 및 서비스를 2만50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광동축혼합망(HFC) 기반의 다세대주택 보다는 아파트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해 KT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7일 파워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워콤은 100Mbps급 광랜과 10Mbps급 HFC 서비스를 2만5000원에, 100Mbps 급 W-CMTS 서비스를 2만7000원에 제공하며 10% 약정할인과 TPS때 5%를 추가할인한다는 요금 정책을 확정했다.
파워콤은 요금을 2만원 이하로 낮출 경우 2007년까지 120만명의 목표 가입자를 달성해도 수익률이 낮아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 저가 경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하나로텔레콤의 HFC 가입자가 파워콤의 1차 공략 대상으로 예상했으나 파워콤이 주력 상품을 100Mbps급 광랜을 들고 나옴에 따라 승부처가 다시 ‘아파트’로 옮겨졌다.
2만5000원대 상품으로는 KT와 하나로텔레콤 각각 상하향 4Mbps의 메가패스, 하나포스 라이트(3년 약정)뿐이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반면 1만원대 가격의 SO와의 경쟁은 불리할 것으로 판단, HFC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오히려 속도와 가격을 높였다.
가입자 확보에 있어서도 파워콤은 올해 51만명, 2006년 95만명, 2007년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품질 서비스를 유도하고 기존 요금 불만 가입자를 흡수, 총 230만명 의 가입자를 타깃으로 정했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 유치 비용을 2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며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유치비용을 2배 이상 상회, 마케팅비 지출 경쟁에 따른 유선사업자 수익성 악화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전체 투자비는 4600억원, 2007년까지 마케팅비 지출은 4800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44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워콤이 현금 보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시장에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파워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시장포화에 따른 과열경쟁, 허가조건상 공정경쟁 이행계획의 수위, 하나로·두루넷 망 임대료 수익 감소 등이 사업의 부정적 요소”라고 전망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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