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의 명문길드 ‘에이스사랑’에는 늘 웃음꽃이 핀다. 길드원의 표정은 하나 같이 밝고 명랑하다. 샷온라인 길드 중 가장 단합이 잘 되고 끈끈하기로 소문난 것을 마치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길드원 간에는 끊임없이 농담이 오고 간다.
샷온라인의 게임 고수들, 즉 에이스들이 모여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는 길드 라는 뜻의 에이스사랑은 지난해 12월 31일 연말에 결성됐다. 친한 친구 등 알음알이로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 샷온라인을 사랑하고 게임 매너를 겸비한 진정한 샷온라인 마니아 수는 어느새 80여명에 이르렀다.
에이스사랑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특징은 환상적인 화합. 길드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끈끈한 단합’을 제1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정모는 3달에 한 번씩, 번개는 지역별로 한달에 2∼3번씩 할 정도다. 자주 얼굴을 보고, 서로의 일상사를 꼬치꼬치 얘기하다보니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특히 80여명에 이르는 회원 모두가 최소 한번 이상 얼굴을 대면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점은 에이스사랑의 내부 결속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아가 이러한 잦은 모임과 접촉은 자칫 내부 결속의 저해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는 내부 불평 불만을 조기에 잠재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샷온라인의 게임 특성이기도 하지만 주로 30대와 40대가 주축으로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점은 에이스사랑이 가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서로의 경조사를 꼼꼼히 챙기고, 제조 및 서비스 등 여러 계통의 CEO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사회 초년병에 조언, 그리고 아르바이트 등 취업 알선 역할도 한다.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처럼 사장님들과 사회적으로 안정된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 행사나 모임 때는 늘 풍요로움이 넘친다.
이러한 에이스사랑의 길드원이 되고 싶다면 딱 한가지만 갖추면 된다. 적극적이고 높은 참여율이다. 게임 뿐 아니라 정모, 번개 때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 능력있는 선배와 후배 길드원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길드에서 축출되거나 준회원으로 강등되는 불상사 역시 정모에 2회 이상 불참하거나 출석율이 저조한 경우다.
앞으로 에이스사랑은 대내외 길드 활동에 대한 참여율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책임감을 부여하는 운영진 수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골프에 대한 사랑은 온-오프라인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 아래 온라인 골프 게임을 넘어 오프라인 친선 골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출발 당시의 사이버 공동체 구현을 넘어 이제는 실제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이상적인 생활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곳, 바로 에이스 길드다.한영섭(길마 29, 타이어드 우즈) 양적인 발전에서 질적인 발전을 추구할 시기다. 주인의식 및 참여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하고 전 길드원의 간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용태(43, 럽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현재 상태가 가장 좋다. 모든 온라인 게임에 해당되는 얘기지만 게임 속에서의 매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게임 매너, 예의를 갖춘 게이머가 되자.
김소성(38, 장군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귀고 친해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함께 하는 시간이 많고, 또 누구나 만사 제쳐놓고 모임에 나오려고 한다. 멋지다.
정성모 (38, 홀인원 68) 부인과 아들 2명도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샷 온라인은 우리 가족의 공동 관심사이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되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김우식(37, 바우섬) 개인적으로 여러 모임에 나가고 있지만 에이스사랑만큼 비중있게, 중요하게 여기는 모임이 없다. 나이 들어 게임에 빠져 있다는 점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너무 즐겁기만 하다.
이희철(33, 칠리) 무엇보다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후배 동생들을 잘 이끌고 보살펴주는 형들에게 감사한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더 적극적으로 잘하려고 하게 된다.
조소현 (30, 혀니 꼬꼬) 여성유저들, 특히 주부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게임에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시간에 쫓겨 게임을 자주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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