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공공 및 금융 SI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2개 프로젝트를 둘러싼 SI 업체간 합종연횡이 일단락,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반기 SI 시장 판도를 가름할 2개 프로젝트는 각각 오는 8일과 9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는 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5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운항정보설비(FIS) 및 통신망 구축 사업이다.
8일 참가 신청을 거쳐 9일 사업제안서를 마감하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 수주 경쟁은 KT와 삼성전자간 맞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삼성전자와 KT가 인천국제공항 1단계 FIS 및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젝트를 수행한 만큼 협력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깨졌다.
오는 2008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2단계 사업이 신규 구축은 물론 이미 가동 중인 기존 1단계 시스템과의 연동과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1단계 사업을 수행한 양사간 양보없는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제안서 마감에 앞서 KT와 삼성전자는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을 최종 정비하고 협력 업체와 공조를 위한 물밑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삼성SDS·SK C&C·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KT SI사업단 등 SI 업체들이 대거 출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SI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참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SI 업체들이 단독으로 입찰경쟁에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SK C&C와 컨소시엄 구성이 관측됐던 KT SI사업단은 독자 응찰 방식을 확정, 주목된다. 또 각 SI 업체들이 함께 제안할 코어뱅킹 솔루션도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옛 FNS닷컴)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LG CNS와 KT SI 사업단은 큐로컴의 솔루션을 제안키로 했다. 삼성SDS는 자체 프레임워크와 협력사인 IMS시스템의 솔루션을 결합한 방식과 티맥스소프트를 놓고 검토했으나 티맥스 쪽으로 평형추가 기운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 C&C는 티맥스를 제안하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는 두 회사의 솔루션을 놓고 수주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기술(70%) 및 가격(30%) 평가 방식을 적용해 가격 비중을 높인 가운데 새마을금고연합회 프로젝트는 최저가 입찰방식을 채택하는 등 가격 제안을 둘러싼 SI 업체간 치열한 눈치 작전이 막판까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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