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프린팅 분야에서 생산 대수 100만대를 넘어선 지 10여년 만인 오는 2007년 한 해 누적 생산 대수 ‘1000만대’에 도전한다. 또 ‘월드 베스트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개발 인력을 두 배, 연구개발 투자비를 세 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 디지털 프린팅 제품의 생산 규모가 95년 50만대를 시작으로 98년 200만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무려 700만대를 넘어서 이르면 오는 2007년경 한 해 누적 생산 대수 면에서 10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디지털 프린팅 사업과 관련해 잉크젯·레이저 프린터를 주력 품목으로 지난해와 올해 포토프린터와 디지털 복합기 등을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생산 기지도 국내 구미와 중국 등에 이어 지난해 슬로바키아에 대규모 시설을 갖췄으며 연구개발 센터도 수원에 이어 미국·인도·일본·러시아 등으로 확대했다.
삼성은 특히 레이저 프린터를 대표 품목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앞으로 개발도상국 위주에서 영국·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와 중국·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레이저 프린터 사업은 지난 2002년 카자흐스탄 1개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지만 2003년 6개국, 지난해 9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15개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꾸준하게 상승해 2000년 2%로 8위 수준에서 2001년 4%에 이어 지난해 14%대로 확고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 신현대 상무는 “디지털 프린팅은 삼성의 7대 미래 전략 상품으로 꼽을 정도로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이라며 “컬러 레이저 복합기 군을 주력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서 2010년경 HP·캐논과 함께 프린팅 시장의 수위 업체로 위상을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3년 팩스사업을 시작으로 사무기기 분야에 진출했으며 91년 레이저 프린터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95년 잉크젯 군으로 품목을 늘렸으며, 최근에는 포토·복합기 분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프린터 분야는 미국 PC월드에서 2003년과 2004년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흑백 분야에서는 HP에 이어 2위, 컬러 분야는 6위를 기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삼성전자 구미 디지털 프린팅 생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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