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에스디지털·지피엔씨·커밍엘씨디·아이브릿지 등이 이르면 이 달 말부터 LCD TV를 출시한다.
이들은 이레전자·디보스·덱트론 등에 이어 선발회사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어서 32인치 LCD TV를 기준으로 가격이 선발 중소업체 제품보다 20만∼30만원 정도 저렴한 160만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연이어 LCD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대신, 시장 성장성은 매우 높기 때문. 실제로 LCD TV는 패널과 TV모듈을 조립하면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는데다 각 부문별 전문회사도 많아 아웃소싱 제작도 가능하다. 반면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TV 교체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LCD TV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줄잡아 20여개에 이른다.
쓰리에스디지털(대표 유용태)은 디지털 셋톱박스 기술을 근간으로 LCD TV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케이블랩스에서 인증하는 케이블TV 규격인증 테스트를 통과하고 HP, 산요 등에도 DTV 모듈을 공급한 바 있는 쓰리에스디지털은 이 강점을 앞세워 LCD TV 시장 공략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회사가 1차로 출시하는 제품은 ‘제바(XEVA)’ 브랜드의 32인치 LCD TV로 LG필립스LCD 패널을 채용, 명암비 1200대 1을 지원하며, 이외 10비트 출력, EPG, PIP/POP, EPG, SRS, 돌비를 지원한다. 시차를 두어 32인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전자서비스와 AS계약을 맺었으며, 하이마트 유통을 검토중이다.
지피엔씨(대표 박용음)도 롯데마트, 전자랜드, 테크노마트를 통해 32·37·42인치 일체형 LCD TV와 42인치 SD·HD PDP TV를 이 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12월경에는 산업용으로 판매해 온 IPTV도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지피엔씨는 이제까지 유럽과 호주 수출에 주력해 온 회사로 디자인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기업이 채용중인 검정색 광택이 나는 아크릴을 채용,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브랜드는 ‘디스퀘어’로 HDMI와 디지털TV 튜너를 내장했다.
LCD모니터 회사인 커밍엘씨디(대표 박영신)도 ‘커밍(COMING)’ 브랜드로 26, 32인치 LCD TV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외 홈네트워크 전문회사인 아이브릿지(대표 홍승원)도 ‘아르텍(Artech)’ 브랜드로 LCD TV와 PDP TV를 준비중이다. 특히 42인치 이상에는 메모리카드와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멀티미디어 타입도 고려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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