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출연연 기관장 공모를 둘러싸고 현 기관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국립중앙과학관장을 비롯해 11월 표준과학연구원과 지질자원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3곳의 기관장 선임 절차가 한꺼번에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기관장은 50대 중반의 나이여서 만약 퇴직할 경우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출연연 기관장의 연임 여부는 50대 중반이든 후반이든 나이를 떠나 정부가 주창하는 ‘혁신’과제를 얼마나 제대로 수행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정 지역, 나이 등을 제한하던 기존의 정부 방침에서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인사 트렌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최근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출연연 평가결과에서 기관 점수와는 별개로 공모를 앞둔 출연연 기관장의 업무수행 능력은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연임 도전시 혜택을 입을지도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실제 A기관의 경우 연임이 확실시 된다는 소문이 벌써 돌고 있으며 다른 B기관은 반반, 나머지 1개 기관은 물갈이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유비통신’이 나오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의 경우 현 원장이 지난 달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임기 3년 동안 연구개발의 성과창출을 따지긴 어렵지만 혁신을 얼마나 내세우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다만 일부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이사장 선발 연기로 인한 재공모의 병폐가 크게 부각된만큼 섣불리 재공모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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