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의 표절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케이드게임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및 완구업체 손오공이 지난달 초 판매에 나선 아케이드게임기 ‘공룡왕’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가의 ‘곤충왕자 무시킹’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가는 특히 지금까지 한국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곤충왕자 무시킹’을 이달 초 세가코리아를 통해 선보이면서 표절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두 게임기는 캐릭터 카드를 구입한 후 이 카드를 스캔해 캐릭터를 모니터에 등장시키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대전을 벌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및 네티즌은 ‘공룡왕’이 ‘곤충왕자 무시킹’을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공룡왕’은 카드에 있는 공룡을 화면에 등장시켜 상대 공룡과 대전하는 방식인데 ‘곤충왕자 무시킹’에서는 공룡 대신 곤충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를 뿐 카드 구입방법, 화면 구성과 게임진행 방식이 거의 똑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오공이 세가와 라이센스를 맺고 ‘소닉’시리즈 등 세가의 PC 게임들을 정식 판매하고있는 회사란 점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오공은 법률적인 검토를 했지만 캐릭터, 카드인식, 기술구현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손오공의 한 관계자는 “세가의 기술과 방식이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며 비슷하다고 해서 다 표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관계자는 또 “오히려 바코드 방식 대신 컬러 집(ZIP)코드 인식 방식을 채택하는 등 앞선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세가코리아 측은 표절 판단은 민감한 사항이라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세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판매가 시작된 제품이라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일본 본사에서도 유사성을 인지하고 ‘공룡왕’이 표절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가의 ‘곤충왕자 무시킹’은 세계 최초로 카드스캔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지난 2003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약 1만2000대가 팔리고 게임카드 총 판매량이 2억1500만매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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