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미디어업체 타임워너가 총 24억달러의 합의금을 내고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분식회계와 관련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2000년 당시 합병한 인터넷전문업체 AOL의 온라인 매출과 가입자수를 부풀린 혐의로 증권감독당국으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또 잘못된 정보로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도 타임워너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타임워너측은 지난 3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3억달러, 법무부에 2억10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관련 소송을 마무리짓는데 합의한 바 있다.
타임워너는 또 AOL과 자사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총 24억달러를 지급하고, 타임워너의 회계감사를 맡은 언스트 앤 영은 1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거액의 합의금 때문에 타임워너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지난 3년만에 최초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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