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용 지음(전자신문 경제과학부 기자/ 이후 펴냄/1만1000원)
‘과학기술에 옐로 카드(yellow card)를 던지며…’
참여 정부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중요 국정과제로 삼아 국가 역량을 모은다. 민·관이 힘을 모아 미래 유망기술을 찾아나서고,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수의학)가 세계 생명공학계 물길을 서울로 돌려놨다.
이러한 때 과학기술계에 ‘조심조심, 천천히’라는 옐로 카드를 내보인다. 그것도 ‘황우석 신드롬’을 경계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감함이 지나쳐 무모한 것 아닐까.
지은이는 자신의 무모한(?) 도전을 ‘인간의 과학을 위한 물음표’라고 정리했다. 그는 과학기술 세계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과학기술이 가져올 놀라운 미래상에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이 생겨났다고 했다. 인류 삶을 기름지게 하되, 더욱 안전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인간의 과학을 위한 물음표’ 몇 개를 노란 딱지(옐로 카드)로 포장해냈다.
과학기술은 꿈으로 여겨지던 세상을 10년, 20년, 30년 후 실현해내곤 했다. 이제 인류의 과학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생명질서(생명공학기술), 극한의 물질세계(나노기술), 생활 깊숙이 침투하는 컴퓨터 세상(정보기술)을 향해 나아간다.
구체적으로 정보기술(IT)을 발판으로 삼아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이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다시 재단(裁斷)할 태세다. 실제 BT가 인류 숙원인 ‘질병극복과 생명연장의 꿈’을 앞당기려 한다. NT는 인간을 극한의 공간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지만 생명공학자들은 윤리 문제 위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나노기술자와 정보기술자들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수록 책임이 무거워진다.
지은이는 “축구 경기에 쓰는 옐로 카드는 경기다운 경기를 위한 수단이다. 결코 경기를 망치기 위한 방편으로 쓰지 않는다. 필자의 옐로 카드도 과학기술계를 망쳐놓기 위한 것이 아닌 애정의 표시”라며 “이 옐로 카드 몇 장이 우리 사회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과 안전한 활용을 위한 엄밀한 잣대를 마련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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