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아이팟 판매를 중단한 것은 큰 실수야.”
세계 2위 PC 업체인 HP가 애플과 제휴를 끊은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월, CES에서 HP의 피오리나 전임 회장은 푸른색에 HP로고를 단 아이팟을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고 선언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HP는 애플과 합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년반 동안 HP는 아이팟 판매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고 결국 양사는 각자의 길로 가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니드햄 앤 컴퍼니의 한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결별이 애플로서는 아이팟 매출의 일부 감소를 뜻하지만 HP는 황금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회사의 제휴가 이제 막 본궤도에 접어든 상황에서 HP가 좀 더 인내심을 가졌다면 10만여 해외 판매망을 통해 적은 투자로도 큰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HP가 떠남에 따라 애플은 디지털 음악시장을 노리는 다른 회사와 제휴하거나 독자적인 판매망을 확보해 아이팟 판매를 확대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한다.
한편 지난 분기 애플의 아이팟 매출에서 HP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 50만대 수준이다.
<유럽 휴대폰 정액제, 소비자 불만 많다.>
“휴대폰 정액요금을 신청할 때는 반드시 약관을 잘 살펴보세요.”
유럽 이통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정액요금제가 실제로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과장이 많다는 지적이다.
독일의 이통업체 E플러스는 최근 월 30달러에 무한정의 문자 데이터 송신과 유선통화, 자사고객 통화를 보장하는 정액제를 선보였다. 외견상 대단히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장기계약시 단말기를 공짜로 제공하는 여타 경쟁사에 비해 E플러스의 정액제는 전용 단말기를 고객이 별도로 구매하는 부담이 있다. 독일 T모바일도 같은 시기 새로운 정액제를 선보였으나 이런저런 제한규정 때문에 대부분 고객이 정액 이상의 요금을 내게 된다는 불만이다.
벨기에 모비스타는 주말 무한대 통화를 선전하며 정액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약관 아래를 살펴보면 ‘네트워크 용량이 부족할 경우 통신사가 임의로 통화를 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전문가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유럽통신시장에서 정액제가 각광받고 있지만 계약전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약관을 살피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리=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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