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기업 내달부터 도입·교체 잇따라
1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장비시장이 올 하반기 본격 열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단체 및 기업이 잇따라 TRS 시스템 교체 및 증설 작업에 나서면서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신규 장비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이 국가 통합지휘무선통신망(통합무선망) 신규도입을 결정한 데 이어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포스코·한국전력공사 등 민간주도의 대규모 발주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이처럼 디지털 TRS 장비 발주가 한꺼번에 몰리게 된 것은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범 국가기관이 초대형 규모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 데다 지난 10여년간 민간부문에서 사용돼 온 아날로그 TRS가 본격적인 교체주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은 소방방재청의 통합무선망 구축 사업이다. 소방방재청이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우선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시범서비스용 장비도입에만 133억원이 투입된다. 이후 3년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투입될 비용은 3348억원에 달한다.
두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는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한국전력공사 TRS 디지털 전환 사업. 한전은 에릭슨이 구축해 지난 10여년간 사용해온 아날로그 TRS 시스템을 모두 디지털화한다. 한전은 오는 10월 1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장비교체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일명 T1프로젝트로 불리는 347억원 규모의 서울택시조합사업은 최근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장비 도입, 설치중이다. 서울 시내 모든 회사 택시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및 단말기를 디지털방식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단말기 수요만 3만대에 이른다.
디지털 TRS 도입에 252억원 예산을 책정한 경기지방경찰청도 오는 10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경남지방경찰청도 10월부터 30억원 규모 장비도입을 추진한다.
포스코도 포항·광양제철소 등 사업장 디지털 TRS 구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미 구축 업체 선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로 최소 100억원 규모다.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서울 지하철 9호선 디지털 TRS 도입공사에도 최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 프로젝트, 김해 등 지역별 경전철 프로젝트 등도 모두 올해 안에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디지털 TRS 도입이 일시에 몰리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관련 장비시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 홍기범기자@전자신문, jhchoi·kbhong@



















